VIOLIST 이신규
아침의 기억을 떠올려보자. 위세 가득했던 지난밤의 어둠과 냉기를 몰아내며 밝아오는 새날의 햇살은 세상과 함께 잠들어 있던 우리 감각을 두드린다. 갓 깨어난 오감은 아침이 마련한 새로운 대기와 조우하며 생동한다. 그리고 곧 우리는 아침의 에너지에 하루를 살아갈 활력을 얻는다. 음악은 이러한 아침의 역동성과 닮아 있다. 먼지처럼 가라앉아 있던 내면의 열정이, 너무 오래 숨겨두어 스스로도 잊어 왔던 영혼의 격정이 음악에 의해 깨어난 적이 한두 번이었던가. 음악이라는 예술이 청각에 그 감상의 큰 몫을 지우고 있는 것 또한 하루의 어느 때보다 귀가 예민해지는 아침과 닮아 있는 점일 테다.그리고 약동하는 봄날, 도시 김해에서 아침을 담은 음악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3월부터 시작되는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아침의음악회가 그것이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아침의음악회 첫 무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