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축제 같은 날이 되길, 팔리오
꽃집 겸 카페인 팔리오의 이름은 조금 특별하다. 2019년 8월 25일생이라 ‘팔리오’이기도 하고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축제 팔리오를 따서 지었다. 가게에 오는 사람들 모두 항상 축제 같은 날이 되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팔리오에 가면 언제나 눈이 즐겁다. 향긋한 꽃 내음과 싱그러움, 달달한 디저트와 수제청이 반긴다. 대표가 애정하고 손님들에게 추천하는 꽃은 마트리카리아다. 계란꽃처럼 생긴 앙증맞은 꽃으로 꽃말은 ‘역경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 당신은 내게 필요한 사람’이다. 한 가지에서 여러 송이의 꽃이 피기 때문에 풍성해 보이고, 꽃 자체도 오래가기 때문에 추천한다. 무엇보다 팔리오도 손님들에게 필요한 가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4월의 식물로 추천하는 건 공기정화식물 버킨으로 꽃말은 ‘행복이 날아든다’이다. 키우기 쉬워 초보 식집사들에게도 추천한다. 카페 대표 메뉴는 마카롱과 자몽, 레몬, 패션프루트 등 수제청으로 만든 음료다. 팔리오에서 음료나 간식, 꽃을 경험한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도 방문한다. 선물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을 들으면 세상 행복하다는 팔리오는 오늘도 정성껏 꽃과 음료, 디저트를 준비하고 있다.
#마음을 꽃으로 표현합니다. 봉황역숲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한결같이 문을 열고 있는 봉황역숲은 올해 7년 차 꽃집이다. 휴일도 없이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꽃집이라니! 이유인즉 아래층에 같은 이름의 맥줏집도 운영 중이라 오랜 시간 열고 있다.
소중한 마음을 표현하는 꽃을 다루기 때문에 손님들의 시선에서 고민하기 위해 노력한다. “원하는 게 있지만 정확하게 말씀 못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걸 꽃으로 표현할 수 있게끔 만들어 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라는 대표는 손님들과 대화를 통해서 혹은 인상만으로도 원하는 꽃을 만들어 낸다.
봉황역숲에서 추천하는 4월의 꽃은 작약이다. ‘수줍음’이란 꽃말과 다르게 존재감이 대단한 작약은 꽃다발이나 꽃바구니 전체 분위기를 바꾼다. 작약이 들어가면 조금 더 우아하고 특별한 선물이 될 거라고. 수줍은 마음을 꽃으로 표현하고 싶다면 봉황역숲에서 시작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