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취향을 공유하는 곳, 피어어피어
사람들이 오래 머물면서 커피 외의 경험도 가지고 갈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피어어피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피어(=peer)의 ‘자세히 보다’라는 뜻을 가지고와 자세히 보면 나타나는 것들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김해 진례의 카페 터는 ‘피어어피어’의 고민을 피워내기 좋은 장소가 됐다. 예부터 도예로 이름난 곳답게 도예작가들이 많이 살고 있고, 가까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도 있어 문화 예술적으로 재미난 것들을 함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피어어피어에서는 북클럽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매주 1권의 책을 읽고 토요일마다 모임을 갖는다. 이 밖에 부정기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2월까지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함께 ‘커피와 미술관’이라는 지역 상생 이벤트를 운영했다. 3월 중순까지는 길천 이한길 작가의 <달항아리전>을 만나볼 수 있다. 피어어피어는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만큼 커피와 디저트에도 열정적이다. 대표 음료는 챔스커피로 생참기름을 넣은 크림과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져 고소함을 극대화한 아인슈페너 커피다. 레몬 머랭 크루아상은 ‘투박하지만 세련된 취향’이라는 피어어피어의 브랜드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디저트다. 카페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피어어피어가 딱이다.
#카페와 갤러리의 공존, 도슨트카페
커피향만큼 진한 물감 냄새가 반기는 곳이 있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카페는 어디서나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만, 도슨트카페는 여느 갤러리 카페와 조금 다르다. 누구나 그림을 그려보고 자신만의 작품을 갤러리에 걸어볼 수 있다. 더불어 다른 사람들이 그린 그림도 감상하며 생각을 나눈다. ‘도슨트’라는 단어처럼 미술관을 안내 하듯 누구나 쉽게 미술을 접하고 다가올 수 있도록 안내한다. 여러 장르의 작가 6인이 각각 카페, 전시부터 홍보 기획 등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다. 도슨트카페에서는 매달 그라운드라는 전시를 진행하며 중간중간 초대 기획전도 만나볼 수 있다. 3월 6일부터 11일까지는 부산 누드드로잉 작가들의 <누드: 휴먼 르네상스(에누드 초대 기획전)>가 열리는 가운데 9일 오후 2시에는 전문 모델과 함께하는 라이브 드로잉쇼를 개최한다. 매달 진행하는 그라운드 전시는 나이와 경력을 불문하고 각 지역의 모든 창작자를 위한 전시다. 이곳은 그림 맛집이자 커피 맛집이다. 대표 메뉴는 도슨트 비엔나, 홍차비엔나라테, 도슨트 치즈케이크다. 전시 외에도 매주 토요일에는 임현규 작가가 백드롭 페인팅과 베어브릭 컬러링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카페에 비치된 미술용품으로 편하게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다. 앞으로 성인을 위한 한국화 수업, 미술 토크, 미술 클래스 등도 기획 중이니 커피도 마시고 문화 갈증도 해소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