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모양의 떡을 만드는 색다른 체험 뜨락영농조합법인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국민 가수 남진의 <임과 함께>가사가 절로 생각나는 뜨락영농조합법인에서 색다른 체험을 하며 여름을 즐겨보자.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의 골목길로 들어서면 흰색 외벽이 아름다운 카페 ‘뜨락’이 여러분을 반겨줄 것이다. 뜨락영농조합법인은 김해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다시팩, 당근 가루 등 가공식품을 판매한다. 뜨락영농조합법인의 그림 같은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곳의 특별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한 가족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한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을 본뜬 ‘수박떡바 만들기’는 육아 좀 한다는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다. 카페로 들어서면 이미 자리를 잡은 아이들이 수박떡바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집에서는 어지르지 못하니 여기서 마음껏 어지르라”는 인자한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조물조물 떡을 주무르다 보면 어느새 찜통에 떡을 옮길 시간이다.
찜통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동안 뜨락영농조합법인에서 직접 기르는 대파와 상추를 딸 수 있다. 아이들은 식탁에서나 보는 채소를 직접 흙에서 건져 올리는 경험이 신선했는지 채소 따는 데 열중이다.
풍광을 좋아한다면 뒤쪽 산책로도 가볼 법하다. 여기서 기르는 강아지인 김까망, 별이, 달이를 쓰다듬거나 카페에서 파는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어느새 우리 아이가 만든 수박떡바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갓 쪄내 찜통의 온기가 머금은 떡의 달콤한 향이 당신의 후각을 자극한다.
그 자리에서 모두 먹을 수도 있지만, 제공되는 고급스러운 포장지로 포장하면 우리 아이의 작품이 카메라에 이쁘게 담길 것이다.
그 외에도 쿠키 만들기 프로그램도 있으며, 6월 10일부터 매실을 직접 따거나 매실청을 만드는 체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전화 또는 네이버 예약을 사용하면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다.
자연을 배우고 우리 아이를 배우는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
당신의 아이와 함께 자연환경의 소중함에 대해서 같이 배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공장의 폐수가 흘러나오고 쓰레기가 투척된 ‘버려진 땅’이 우리의 관심과 노력으로 생명의 땅으로 회복하는 과정이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에 기록되어 있다.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은 앞서 소개한 ‘뜨락영농조합법인’에서 1분 거리에 있다. 화포천 습지 생태계에 대한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화포천의 품속에 빠지다’는 이미 많은 블로그에는 같이 간 아이들이 재미있게 관람했다는 후기로 가득하다. 3층 상설전시실 한 편에 자리 잡은 이 전시는 화포천습지생태공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디오라마, 실사 모형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전시의 진가는 아래 낮은 동굴을 엉금엉금 기어들어 가야 알 수 있다. 땅 아래 감춰진 동물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동굴 내부에는 고개를 빼곡 내밀 수 있는 플라스틱 돔이 있다.
‘각양각색! 화포천 동식물’ 전시도 흥미롭다. 동물의 발자국, 새의 부리처럼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동물의 자세한 부분을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휴대폰, 태블릿, TV 등의 화면에서 실감하기 어려운 수달이나 뉴트리아 털을 만져볼 수 있다. 그 외에도 화포천 습지에 활동하는 곤충을 친절하게 설명한 ‘화포천 작은박물관’과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대해 안내된 ‘화포천 위기의 친구들 소개’ 전시도 있다.
상설전시실의 야외 문을 열면 화포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3층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근처에는 아이를 위한 작은 놀이터도 있다.
아이와 함께 박물관에서 보고 들은 것을 나누다보면, 아이는 생태의 중요성을 깨닫고, 부모는 아이의 생각을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잘 사는 농촌 마을을 경험할 수 있는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에서 10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저 먼 곳에서 봉하마을이 고개를 힐긋 올려다본다. 주차장에서 봉하로를 따라 5분 거리에 ‘사람사는 들녘’,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 도착할 것이다.
“흙길 따라 풀, 꽃, 나무를 함께 보면서 새소리, 벌레 소리 들으면서 길을 걷는 삶, 그것이 국민들의 복지다”라 말한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살려 ‘사람사는 들녘’으로 이름 지어진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은 가히 물의 공원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수생식물원과 연못을 가로질러 걸을 수 있으며, 오후 늦은 시간에 방문하게 되면 차분하고도 선선한 바람을 쐴 수 있을 것이다.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정자에 다리를 쭉 뻗고 자연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수면에 비칠 것이다.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원 소식을 확인하자. 주기적으로 농부가 되어 직접 모내기를 하거나 물 위에 뜨는 소금쟁이를 만드는 등 아이와 함께 흙을 밟으며 잘 사는 농촌마을의 삶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봉하마을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여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가도 있고, 봉화산 숲길을 걸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포함해 생전의 삶에 대해서 알아가는 여러 기념물도 있으니 일정을 여유롭게 잡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집으로 가기 전 ‘사람사는세상’에 들러 기념품을 사는 건 어떨까? 언젠가 당신 집에 장식된 그 기념품에 올여름의 추억이 아로새겨져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