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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타롤러장
옛것과 새로운 것의 만남, 늬우 롤러장의 컴백

7080세대의 대표적인 놀이문화로 손꼽히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롤러장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10~20대를 중심으로 뜨거워진 복고열풍이 당시의 문화 콘텐츠까지 끌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 독특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놀이공간을 찾았다. 과거의 롤러장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김해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외동의 락스타롤러장이다.

꽁꽁 언 신체를 깨우는 활기찬 시 간
초록, 보라, 빨강 등의 빛깔을 뿜어내는 화려한 LED 조명과 뱅글뱅글 돌아가며 분위기를 돋우는 디스코 조명 그리고 벽면을 장식하는 온갖 히어로들의 모습까지. 들어서는 순간부터 역동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는 락스타롤러장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펼치는 데 최적인 공간이다. 주로 어린 학생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지만 커플이나 대학생들에게도 인기다. 함께 손을 맞잡고 타며 서로간의 애정을 돈독히 할 수 있음은 물론 SNS에 업로드할 인증샷을 찍기에도 더없이 좋은 배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에서 받은 롤러화로 갈아 신고 본격적으로 롤러장으로 들어서면 어느 순간부터는 모르는 사람과도 말을 트게 되는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다. 초보자 코스에서 연습을 하고 왔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아 어영부영 헤매는 사람들을 실력자들이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롤러스케이트 타랴 낯선 사람과 친구가 되랴 의외의 활동에 시간을 사용하다 보니 롤러장을 찾은 사람들은 당초 계획보다 오랜 시간 머무르곤 한다. 20분만 타도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에너지 소모가 큰 운동이지만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간단한 스낵이라도 먹을라치면 서너 시간은 훌쩍 지나기 때문이란다. 이렇게 초보자에게도 열린 공간이지만 아무래도 연습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거나 혹은 너무 붐비지 않는 분위기를 원한다면 평일에 방문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주말과 달리 평일에는 입장료도 따로 받지 않아, 특히 아이들만 태울 요량으로 방문하는 부모들에게는 안성맞춤인 방문 팁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
롤러장 한편에서는 방탄소년단, 워너원, 블랙핑크, 레드벨벳 등 인기절정의 아이돌가수 뮤직비디오가 재생되어 아이들의 관심을 끈다. 롤러화를 신고 한바탕 달리던 아이들은 뮤직비디오가 나오는 화면 앞으로 우르르 몰려가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이따금은 제법 능숙하게 안무를 따라 하기도 한다. 좋아하는 노래를 직접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롤러장을 누비며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몇 곡 정도는 골라가는 것도 좋을 듯싶다. 최신곡은 물론 7080세대를 위한 음악까지 모두 가능하다. 이 때문인지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부모들도 향수에 젖어 신나게 달리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단다. 이렇게 락스타롤러장에서는 옛 세대의 감수성을 자극했던 노래부터 요즘 유행하는 노래까지 한데 뒤섞여 세대를 아우르는 놀이의 장이 연출된다. 락스타롤러장의 인기는 최근 몇 년간 떠오르는 트렌드인 복고열풍과도 연결할 수 있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익숙하지 않은 옛것들을 일부러 찾아다니며 열광하는 ‘뉴트로New-tro’ 문화가 바로 그것이다. 시간여행이라도 하듯 수십 년 전 유행하던 과거의 문화를 영위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이들은 아날로그 감성의 옛것들을 오히려 감각적으로 여겨 높은 가치를 매긴다. 그동안 경험한 적 없는 참신한 매력 때문이란다. 이유야 어찌됐든 복고의 유행으로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1020세대와 옛 세대 간의 틈을 좁힐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었으니 앞으로도 더욱 문전성시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실외로 나서기 조금 망설여지는 요즘, 봄을 위한 준비운동으로 신나게 롤러장 한 바퀴를 돌아보자. 움직이는 만큼 에너지도 충만하게 차오를 것이다. 김해시 내외중앙로 47운영시간, 평일 - 10:00~21:00, 주말 - 10:00~22:00 문의 055-339-9199

작성일. 2019. 0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