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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 포장 가능 음식점
실내외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간편식

나뭇가지에 피어나는 연초록 잎사귀가 봄바람에 살랑인다. 밖으로 나오라는 듯 손짓하는 잎사귀의 움직임을 보면 공연스레 야속한 마음이 드는 요즘이다. 봄이 왔음에도 실내 생활이 많을 모두를 위해 가게 안팎에서 즐길 수 있는 포장 가능 음식점을 준비해 봤다. 외출이 자유로워질 시간을 기다리며 즐거운 나들이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 음식을 미리 맛보는 것은 어떨까? 움츠린 기분이 한결 나아질지도 모른다.

한입 가득 멕시코의 진한 향기
디아나타코

주소 김해시 구지로180번길 25 청년몰(2층)
문의 055-326-9542 / 인스타그램 @diana_taco_

대표메뉴
타코 6,500원~
부리토 7,000원~
비프 치즈 프라이 6,500원

삶의 활기로 가득한 동상시장을 걷다 보면 청년몰 동춘씨를 만날 수 있다. 청년 창업가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이곳에는 가게 입구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디아나타코’가 있다. 아트워크적인 LP판과 포스터, 메탈릭한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소품, 가게 로고부터 메뉴판까지 소위 ‘힙’한 감성이 산재한 가게에는 김태은 대표의 소신이 녹아있다. 김 대표는 가게가 손님에게 단순히 음식점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닌 복합문화 공간으로서의 느낌을 선물하고 싶어서 신경을 많이 썼다.
디아나타코의 대표메뉴인 타코는 구운 토르티야 위에 양상추와 토마토, 양파, 고기 등 각종 재료를 넣고 살사소스와 사워크림, 치즈를 올려 한 손에 들고 먹는다. 한입 크게 베어 물면 고기의 육즙과 함께 상큼한 채소와 이국적인 소스의 맛에 푹 빠지게 된다. 타코를 맛봤다면 다음은 부리토를 먹어 보자. 구운 토르티야에 고기와 각종 채소, 피코 데 가요 소스와 사워 크라프트가 오른 부리토는 입안을 얼얼하게 만들고, 밥은 살사소스와 어우러지며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해진다. 디아나타코의 진정한 맛은 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살사, 치폴레, 루나소스, 사워 크라프트 등 음식에 들어가는 소스와 기본 재료를 김 대표가 직접 만들고 그릇 위에 담는다. 수고스러운 일이지만, 정성과 노력은 어떠한 화학 조미료도 따라올 수 없음을 알기에 김 대표의 주방은 오늘도 분주하다.

싱싱한 연어 맛이 일품인
오토리스시

주소 김해시 분성로271번길 3-3
문의 010-9323-9336

대표메뉴
연어 초밥 20,000원
활어 초밥 20,000원
모듬 초밥A 18,000원

김해도서관 인근의 좁은 골목길 사이에는 ‘오토리스시’가 있다. 대문에서 입구로 이어진 긴 벽을 따라 그린 바다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다 보면 스시를 맛볼 준비가 끝난다. 오토리스시는 일식당 특유의 깔끔함과 화려함이 한국식 주택에 스며들어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독특한 인테리어는 이태구 대표의 여자 친구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벽화부터 오토리스시 곳곳에 걸린 그림은 미술을 전공한 이 대표의 여자친구가 직접 그려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전국의 유명한 일식당에서 일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연구했다는 이 대표. ‘귀인을 뵙다’는 뜻의 가게 이름 오토리처럼 이 대표의 손끝에서는 손님을 위한 귀한 음식이 만들어진다. 오토리스시의 대표메뉴는 ‘연어 초밥’이다. 노르웨이산 연어를 손질한 후 오토리스시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숙성시킨다. 숙성시킨 연어는 풍미가 깊어진다. 갸름하게 뭉친 밥 위에 도톰하게 썰어낸 연어를 얹고 양파와 고소한 참깨 드레싱을 더하면 연어 초밥이 손님을 만나러 나설 차례다. 개발하는 데만 한 달이 소요된 참깨 드레싱은 참깨와 견과류를 섞어 만든 이 대표만의 노하우로 연어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계속해서 입맛을 당기게 한다. 한입 가득 촉촉한 연어가 고소한 드레싱과 만나 만들어 내는 하모니는 젓가락의 쉴 틈을 주지 않는다. 김해에서 가장 맛있는 스시집이 되고 싶다는 이 대표의 가게는 오늘도 문전성시다

작성일. 2020. 0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