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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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좋은 카페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
겨울의 마지막을 더할 고소한 향기

겨울은 겨울만의 운치가 있다. 앙상한 나뭇가지와 시리도록 맑은 하늘, 창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볕과 하얀 입김은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2월이 지나면 다시 겨울을 맞이하기까지 봄, 여름, 가을을 나야 하기에 겨울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지금뿐이다. 창밖의 겨울이 떠나는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따뜻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를 소개하려 한다. 카페에 앉아 겨울 오후의 따뜻한 볕을 맞으며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낙동강의 편안함과 고요함을 담은
카페 루헤

주소 김해시 식만로 348번길 33(2층)
문의 070-4146-6463

경전철 불암역에 내려 한적한 강가를 따라 걷다 보면 2층에 자리 잡은 카페 루헤가 보인다.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는 빛이 잘 드는 창문과 조화를 이루며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휴식, 평온, 고요를 뜻하는 독일어 ‘RUHE’를 가게 이름과 운영 콘셉트로 정한 전호진 대표는 불암동 토박이로, 낙동강이 주는 아름다움에 반해 카페를 차렸다. 창밖에 보이는 잔잔하고 고요한 낙동강이 카페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카페 루헤의 대표 메뉴는 누쓰크렘과 딸기 토스트다. 누쓰크렘은 독특하게 땅콩 휘핑크림이 얹어진 아인슈페너 커피다. 고소하고 달콤한 수제 땅콩 휘핑크림에 쌉싸름한 커피와 바삭바삭 씹히는 견과류 토핑은 계속해서 입맛을 당긴다. 땅콩크림은 주문과 동시에 만들기 때문에 신선하고 부드럽다. 토스트에 딸기 꽃이 핀 것 같은 비주얼을 자랑하는 딸기 토스트는 구운 식빵 위에 딸기잼과 여러 크림을 배합해 개발한 특제 크림치즈를 바르고 제철 딸기를 듬뿍 썰어서 얹어낸다. 크림치즈의 진한 맛과 상큼한 딸기, 바삭한 빵이 어우러져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는다. 가게를 찾아주는 모든 손님이 가게 이름처럼 평온한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전 대표. 그의 가게에는 아늑한 편안함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는 이들로 언제나 만원이다.

 

대표메뉴 아메리카노 4,500원 / 카페라떼 5,000원 / 누쓰크렘 6,500원

직접 로스팅한 원두가 매력적인
25SEC

주소 김해시 봉황대길 35
문의 010-7712-7720

봉리단길에 있는 25SEC는 로스터리 카페다. 가게 한편에 있는 커다란 로스터와 묵직한 가게 분위기는 커피의 향에 집중하게 한다. 25SEC는 손태민, 장다희 두 대표가 만들고 싶은 커피 브랜드의 실험실 이자 연구실로 출발했다. 가게 이름이 25SEC인 이유도 두 대표가 추구하는 커피의 맛을 내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에스프레소 추출 시간이 25초이기 때문이다. 두 대표의 노력 끝에 탄생한 25SEC의 커피는 두 가지 원두를 취향에 맞게 선택해 마실 수 있다. 하우스 블렌딩 원두와 싱글오리진 원두로 하우스 블렌딩은 여러 산지의 원두를 섞어 로스팅해 다크 초콜릿과 견과류를 연상시키는 대중적인 맛에 초점을 맞췄으며, 싱글오리진 원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계열의 원두를 사용해 꽃과 과일의 새콤달콤함이 느껴지며 맛과 향의 개성이 강하다. 25SEC의 대표 시그니처 메뉴는 아인슈페너 커피다. 부드럽고 진한 휘핑크림은 코코넛 향이 느껴지며, 25SEC만의 에스프레소가 아인슈페너의 맛을 더한다. 특별한 크림을 만들고 싶어서 코코넛 등 여러 재료를 배합해 완성한 크림은 아인슈페너 커피에 감칠맛을 더한다. 25SEC만의 커피 맛을 만들기 위해 생두 1t은 버렸다고 말하는 두 대표. 25SEC가 볶아내는 고소한 원두 향은 오늘도 봉리단길을 메운다.

대표메뉴 아인슈페너 5,500원 / 크림치노 5,000원 / 아메리카노 3,500원

작성일. 2020. 0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