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반가운 이유는 일상과 완벽히 분리되어 그간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휴가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멀리 산과 바다 혹은 해외로 떠나는 것도 좋지만, 가까이에서도 즐거운 여름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녹음 짙은 공간에서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김해의 야외 캠핑장을 소개한다.
천문대 오토캠핑장
아이와 함께 떠나기 좋은 곳
예약문의 055-311-3325, cheonmundaecamping.kr
주소 김해시 생림면 인제로 545-59
천문대 오토캠핑장은 독특한 캠핑 구역별 명칭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오리온자리, 큰곰자리, 백조자리, 황소자리 등 밤하늘을 수놓는 88개의 별자리 중 7개 별자리에서 구역 이름을 따온 것이다. 각 구역은 공간면적이 넓어 사이즈가 큰 텐트를 쳐도 옆자리에 방해되지 않을 만큼 쾌적하다.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목재 데크 위로 텐트를 칠 수 있는 큰곰자리. 캠핑장 안쪽에 위치한 작은곰자리에서는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어 한여름 캠핑족들의 사랑을 받는다. 캠핑용 기구를 보유하지 않았다면 펜션을 빌리면 된다. 침구와 냉난방, 주방시설을 갖추고 있어 두 손 가볍게 방문할 수 있다. 8월까지 개장하는 수영장은 여름의 캠핑장을 누리는 호사다. 130m 아래에서 끌어올린 지하암반수로 가득 찬 수영장 물은 음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소형튜브나 구명조끼 외 물놀이 제품은 사용을 금지한다니 참고하자. 이외에도 어린이 놀이터 및 영화상영관, 트램플린장 등의 놀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신나는 장소가 된다. 인근으로 김해천문대, 은하사, 신어산 삼림욕장 등이 위치해 함께 둘러보기 좋다.
김해가야테마파크 카라반
캠핑과 축제가 어우러진 하루
예약문의 1800-0947, www.좋은캠핑.com
주소 김해시 가야테마길 161
공연과 체험, 놀이 등을 통해 가야 역사를 체험하는 공간인 김해가야테마파크 내에는 카라반 자동차에서 숙박할 수 있는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다. 신발을 벗고 내부로 들어서면 웬만한 가정집 부럽지않은 모습이다. 침대, 소파, 텔레비전, 냉장고, 에어컨 등 캠핑장에서는 포기할 수밖에 없는 가구와 전자제품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캠핑장에서도 안락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다. 내부에서도 취사는 가능하지만 캠핑의 낭만은 역시 바비큐 파티인 만큼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어스름하게 해지는 무렵이면 야외공간에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기 시작한다. 밥솥과 냄비, 프라이팬, 그릇이 모두 구비되어 있어 별도로 챙겨갈 필요가 없다. 올여름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는 익사이팅 쿨썸머 페스티벌이 열려 캠프 여행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수영장과 워터 슬라이드가 갖춰져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가야 물놀이장을 비롯해 어둠에 잠긴 공간을 화려한 빛깔로 채색하는 3D 미디어파사드 쇼, 8월 11일까지 주말에 한해 개최하는 불꽃축제까지 펼쳐져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야간개장으로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10시까지 행사가 진행된다니 참고하자. 아침엔 느긋하게 산책하는 여유도 누려봄 직하다. 캠핑장 곳곳에 늘어선 측백 나무가 상쾌한 피톤치드로 심신을 정화해 준다.
신어산 자연숲 캠핑장
숲 속에서의 여유로운 휴식
예약문의 010-3999-1293, www.산꽃마을.com
주소 김해시 상동면 장척로462번길 140
신어산, 도봉산, 백두산을 벗 삼아 산자락에 자리 잡은 신어산 자연숲 캠핑장은 인공적인 것을 최대한 배제해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산, 들, 꽃으로 나누어진 세 개의 캠핑 구역 모두 숲속에 위치한 것이 특징. 짐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전동운반차도 갖추고 있으니 필요에 따라 요청하면 된다. 각 캠핑장은 개별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약간씩 거리를 두고 입지해 있어, 한적한 휴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자연환경이지만 공간마다 전기시설을 갖추고 있어 불편함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수령 60년 이상의 소나무와 층층나무, 돌배나무, 참나무가 주변을 빼곡히 메우고 있어 가만히 앉아있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저녁이면 텐트에 작은 장식용 조명을 둘러 감성 캠핑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캠핑장과 연결된 내부 산책로로 들어서면 자연과의 본격적인 교감이 시작된다. 먼 옛날 신어산과 무척산 사이를 오가며 살았다는 호랑이의 쉼터가 있는 치유의 숲길, 계곡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자연숲 탐방 숲길, 야생화 얼레지 군락인 야생화 숲길이 제 각기의 매력을 뽐내며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유·아동 짚라인 체험장을 비롯해 9월부터는 숲 해설, 목공예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