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search
김해 와인동굴
한여름 더위를 쫓는 시원한 동굴 여행

경전선이 오가던 기차 터널을 개조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김해 와인동굴은 여름의 절정에 맞서는 완벽한 피서지다. 연중 일정하게 선선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쾌적하게 내부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콤달콤한 산딸기와인까지 곁들이면 무릉도원 부럽지 않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와인 테마 공간에서 마시는 상큼한 산딸기와인 한 잔
커다란 오크통 모형의 와인동굴 입구로 들어선다. 다소 투박해 보이던 외관과 달리 내부는 섬세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다. 벽면으로 사진, 시 등의 작품이 걸려 있어 마치 갤러리에 방문한 느낌도 든다. 방문객들의 소원이 적힌 메시지 고리를 와인 코르크에 단 독특한 장식물도 보인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산딸기 캐릭터를 이용한 포토존, 와인잔 터널, 와인정원 등 와인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풍성한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와인동굴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김해의 특산품인 산딸기를 이용해 만든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공간.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베스트 메뉴는 은은하게 단맛이 맴도는 스위트와인으로 주로 여성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다. 남성들의 경우 깔끔하면서도 강한 맛의 드라이와인을 선호하는 편. 드라이와인이지만 부드러운 맛을 내는 프리미엄 드라이와인은 운이 좋아야 맛볼 수 있다. 일 년에 1,000병 정도밖에 생산되지 않아 품절이 잦기 때문이란다. 이외에도 산딸기로 만든 칵테일, 발효 식초, 디저트 등이 마련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게 미식을 체험할 수 있다

운영시간 (평일) 09:00~18:00 (주말·공휴일) 09:00~20:00
주소 김해시 생림면 마사로473번길 41
문의 070-7710-4142
SNS @raspberryfarm-gimhae

지역 농가의 노력이 빚어낸 고부가가치 산딸기산업
현재 와인동굴 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산딸기와인은 100% 김해에서 생산된 산딸기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생림면과 상동면에 위치한 지역농가 200여 곳에서 사들인다. 산딸기와인이 생산되기 전만 해도 농가들은 매년 6월 산딸기 출하 시즌마다 골머리를 앓았다. 평소에 비해 절반 이하로 폭락하는 산딸기 가격 때문이었다. 이때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 산딸기 닷컴의 최석용 대표다. 산딸기를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일 방안으로 산딸기 와인을 떠올린 것이다. 주야로 이어진 연구 끝에 탄생한 산딸기와인은 이후 지역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원재료인 지역 산딸기를 매년 적정가로 대량 수매해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딸기닷컴이 직접 운영하는 3,000여 평의 농장은 전국 최초로 유기농 산딸기 농장 인증을 받아 전국의 농가 및 관련 고교 학생들도 꾸준히 찾고있다. 친환경농법, 와인제조법 등에 대해 배우기 위해서다. 현재 농장에서 길러진 산딸기는 와인뿐만 아니라 발효식초로도 만들어지며 농산물 가공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경상남도에서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고. 지역농가의 땀과 노력이 빚어낸 결실을 맛볼 수 있는 김해 와인동굴에선 이달 방문자들을 위한 와인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비3만 원 별도/1인당) 금요일 제외, 평일에 한해 5인 이상이면 예약 후 체험이 가능하다니 8월 휴가엔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시원한 와인동굴로 가벼운 피서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작성일. 2019. 0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