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를 따라 걷는 산책 명소
해반천
한 번쯤은 거닐어 봤을 해반천은 김해시 삼계동 북동쪽의 여러 골짜기에서 발원해 시가지를 관통한다. 조만강으로 합류하는 물길은 총 13.6km 정도인데 흐르는 물소리를 따라 산책하기 좋고 자전거로 달리기도 좋다. 또한 자전거 안전운전 면허 시험장이 있어서 자전거 입문자들도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저녁이 되면 해반천의 교량들과 도심의 불빛들로 해반천은 은은하게 아름답다.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가을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은 2013년 새 단장을 하면서 시작됐다. 2015년까지 보행과 자전거 도로를 분리하고 야간 이용자들을 위한 보안등도 설치하는 등 친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후 ‘별빛 따라 걷는 해반천 둘레길’이란 주제로 화정교부터 관찰교까지 구간에 경관 조명이 불을 밝히고 최근 ‘야경 도시 김해’를 꾸미며 더욱더 형형색색 조명으로 빛난다. 김해문화의전당부터 해반천, 연지공원, 대성동고분군, 분산성까지 이어지는 ‘야경 관광지 벨트’를 두루 거닐며 가을밤 추억을 쌓아도 좋겠다.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골목
무로거리
무로거리는 내외동의 대표 먹거리가 모여 있는 500m 정도의 골목이다. 김해 대표 먹거리인 뒷고기부터 세계 각국의 맛집이 즐비해 ‘음식의 다문화지대’라고도 불린다. 예전에는 ‘내외동 먹자골목’으로 불렸으나 ‘무로거리’라는 정식 명칭을 얻고 명실상부 김해의 대표 먹거리 골목으로 자리 잡았다. 무로거리가 지역의 야간 명소 타이틀까지 얻게 된 건 지난 7월의 일이다. 경상남도 소상공인 특화거리 지원 사업에 선정돼 5억여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무로거리 500m 구간에 야간경관 조성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무로거리는 국내 먹거리 골목 가운데 가장 긴 야간경관 조명을 밝히게 됐다. 무로 캐릭터와 무로거리의 대표 음식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게이트형 야간경관 조형물’이 거리의 분위기를 살린다. 이와 함께 화려한 LED 조명으로 버스킹 공연장도 조성해 무로거리의 즐길 거리를 더했다.
낭만이 가득한 분수쇼와 함께
연지공원
김해 대표 공원인 연지 공원은 김해 야경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환상적인 조명이 더해진 분수쇼를 선보이는 음악 분수가 대표적인데, 레이저와 조명, 음악, 분수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감탄을 자아낸다. 분수의 모양도 다양하다. 길이 50m, 너비 30m의 부력체에 태양분수, 안개분수, 공작분수, 물결분수 등 화려한 분수의 춤사위에 맞춰 조명이 흥을 더하고 은은한 밤하늘까지 분위기를 절정으로 만들어 준다. 분수는 11월까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고 볼 수 있다. 일반 분수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20분 씩, 음악 분수는 저녁 8시부터 8시 40분까지 운영된다. 연지공원은 구지봉 거북이가 연지의 물을 찾는 형상이다. 이는 풍수지리적으로 길지라고 하여 남녀가 데이트를 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 가을 데이트 장소를 찾고 있다면 연지공원에서 밤 산책을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