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작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이유
<백조의 호수>는 발레 역사를 통틀어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발레를 잘모르는 사람도 ‘백조의 호수’라는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다. 그리고 ‘발레리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또한 이 작품의 주인공 오데트 공주가 백조로 변신한 모습이다.이렇듯 <백조의 호수>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그만큼 오랜 세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고, 이 작품이 다른 작품보다 뛰어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이다. 이전의 발레음악이 그저 무용수들의 동작을 맞춰주고 받쳐주는 반주와 장식이었다면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아름답고 유연하며 생동감 넘치고 변화무쌍하여 그 자체로 빼어난 관현악곡일뿐더러 그로부터 무한한 상상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드넓은 바탕이자 단단한 뼈대가 됐다.바로 이 무한한 가능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