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맞춤 힐링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국내 창작 뮤지컬의 신화이자 ‘힐링 뮤지컬’로 자리 잡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총탄이 빗발치는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남·북한 병사들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북한군 ‘순호’의 전쟁 트라우마를 잠재우고 선박을 수리하여 무인도를 탈출하고자 하는 병사들이 일명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작전을 통해 희망과 꿈 그리고 평화를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각 인물들의 사연을 녹인 뮤지컬 넘버뿐만 아니라 전쟁의 급박한 상황과 이념 갈등, 내면을 표현한 깊은 연기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극의 균형을 잡는다.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깊은 공감을 남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관람한다면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몸으로 표현한 인간과 자연의 본질, 와이즈발레단 <VITA>
한 폭의 추상화를 감상하듯 즐길 수 있는 현대무용 공연 이 무대에 오른다. 와이즈발레단의 <VITA>(비타)는 훼손된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본질을 탐구해 몸으로 표현해낸다. 1장 ‘땅속 세계’, 2장 ‘땅 위 자연’, 3장 ‘자연의 훼손’, 4장 ‘자연과 인간의 화합’이라는 소주제를 발레와 현대무용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해낸다. 와이즈발레단의 18년 역량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몸짓과 이야기에 관객은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이번 공연은 뉴욕 컴플렉션 발레단의 주재만 전임안무가가 안무를 창작했으며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17세기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안토니오 비발디의 음악이 사용되었다. 또한 미니멀한 무대, 조명, 의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세련된 미장센과 비주얼의 디테일이 극대화되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이며, 앞으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가슴속에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메시지를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