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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권 목판화 1985-2022 展
현대 판화의 지평을 확장한 김준권의 칼, 판, 그리고 삶의 노래
글.윤슬미술관 제공 사진.윤슬미술관 제공
한국 현대 판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김준권 판화가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관람객들에게
우리나라 산세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김준권 목판화전 1985-2022>은 1980년대 민중 미술부터 현대 수묵판화까
지 40여 년간 이어 온 그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다.

1부: 민중 그리고 국토(1980년~1990년대)

민중, 단색 선각(線刻)판화
조선시대 서책본 목판 삽화의 선각에 바탕을 둔 양식으로 분단 현실의 반영, 통일 염원, 소외된 이웃의 삶의 현장, 교사 시절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과의 일상 등을 판각했다. 초기 작업이라 거칠고 둔탁하지만 정직한 시선으로 당대 현실을 반영한 리얼리스트의 입장이 선명한 작업이다.

국토 그리고 다색 면(面)판화
1990년대 충북 진천으로 이주하며 질긴 민중적 생명력에 근거하되 좀 더 따듯하고 서정적인 감성의 다색 풍경 목판화에 접근하게 된다. 또, 1987년 6월 혁명 이후 일정 정도 민주화된 시기인만큼 대중적인 운동 노선의 필요성에 의해 좀 더 서정적인 소통성을 확장하려는 의도이기도 했다.

2부: 삶의 현장 풍경, 관념적 기운 산수(2000년대)

 

산수 山水-채묵, 수묵목판화
목판 평면의 속성을 최대한 수용한 질료적 효과(스며듦)으로 작가가 지향하는 관념적 산수 미감과 국토에 대한 애정을 추상적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색채가 있는 채묵(동양화 안료)과 무채색의 수묵(먹)을 따로, 때로는 함께 구사하며 이루어낸 ‘스밈의 미감’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조선적이면서 현대적이기까지 하다.

풍경 風景-유성목판화
유성목판화는 재료와 기법 특성상 그 색채가 강렬하고 채묵-수묵에 비해 좀 더 사실적이고 서사적인 시각에서 국토 풍경을 서술한다. 차갑게 관찰하고 분석한 국토에서 이웃들의 삶의 모습을 냉철 하게 드러내고 남쪽 가파도부터 휴전선을 아우르다가 요동에서 본 북녘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한다.

전시
  • 일시 2021.06.21.(화)~08.14.(일)
  • 장소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 관람 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 관람료 무료
  • 문의 055-320-1226
작성일. 2022. 0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