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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로작가조명전 ‘덕업예찬’ 개최
2022년 첫 특별 기획전

김해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첫 특별 기획전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은 지난 3월 18일부터 16인의 김해 원로 작가회와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한 2022년 첫 번째 특별 기획전을 개최했다.
‘덕업예찬’은 그간 특색 없이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김해원로작가전에 윤슬미술관의 전문 기획력이 투입되어 활기와 새로운 영감들로 새롭게 탈바꿈한 전시다. 원로 작가들의 작업 경향에서 발견되는 덕업일치의 가치를 <담다>, <잇다>, <남다> 3개의 주제 속에서 서예, 서각, 문인화, 서양화, 한국화, 설치,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다양하고 다채롭다. 원로 작가들의 16폭 3,996자 구양순체로 정성껏 써 내려간 서예 작품 <가락국기>, 김해 향교의 제례 과정을 담은 기록들, 봄의 기운을 알리는 매화를 그려 넣은 한국화 등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 젊은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기존의 원로 작가들의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하여 만든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나 일러스트, 서양화 등 다채롭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한 공간에서 하나의 주제로 작품들이 전시돼 있지만,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 작가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표현되어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김해 원로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예술적 활동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김해 지역의 미술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김해 원로 작가회의 기억과 기록의 방

김해 원로 작가회는 지역의 작은 예술가들의 모임으로 2005년 창립 이래 자체적으로 전시를 진행해 왔다. 소규모로 진행하였기에 도록 등 작품에 대한 제대로된 아카이브*작업이 없었다.
아카이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지만 단순히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 분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청년 예술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래서 이정희 작가에게 리서치 기반 작업을 제안을 했고 그가 포털사이트를 모티브로 한 <검색어: 김해원로작가회>로 김해 원로 작가회의 활동을 다양한 시각에서 접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이정희 작가는 지역 미술의 역사와 정체성 보존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아카이브 작업에 정성을 쏟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김해 원로 작가회가 제대로 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지 않아서 지난 18년간의 자료들을 찾고 모으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김해 원로 작가회의 창립과 주요 활동 등을 수집 정리 분류를 했고, 그 노력의 결실로 <기억과 기록의 방>이 만들어졌다. <기억과 기록의 방>에서는 지난 18년 간 김해 원로 작가회 활동들을 다시 보고, 김해 미술사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를 만날 수 있다.

다채로운 작품들에 지역민의 문화적 욕구가 충족되길

김해 원로 작가회 허한주 회장은 2005년부터 18년 동안 매년 전시를 개최해왔지만 재단 주도하에 지역예술인들을 위한 기획전이 대대적으로 열린 것에 대해 가슴이 벅차 오르는 듯했다. “원로 작가들의 글, 그림, 서각뿐 아니라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일러스트,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선보여 흥미로운 전시입니다. 김해 원로 작가회만의 작품이 아닌 젊은 청년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생동감 있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허 회장은 앞으로 지역 예술가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면 더 왕성한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가 크고 작은 형태로 자주 열리기를 바란다는 기대도 전했다.
전시는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관람객과 예술가가 직접 만나 예술적 감흥을 나누는 참여형 프로젝트, 작가 연계 프로그램 ‘대화 담화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덕업예찬’ 전시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바란다.

기간 2022.03.18.(금)~05.15.(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참여 작가 권인수, 김명훈, 김예림, 남효진, 미팍, 백보림, 변호원, 선병길, 송우진, 이동대, 이동신, 이성곤, 이정희, 전다빈, 조예솔, 허한주
문의 055-320-1263

작성일. 2022. 0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