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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콘서트 <진호의 책방>
음악과 책이 있는 진호의 책방으로 초대합니다

정통 클래식 연주자로서는 이례적으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엄청난 팬덤을 형성한 첼리스트 홍진호. 오디션 우승 이후, 그는 다양한 활동으로 따뜻하고 깊은 소리를 지닌 첼로의 매력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진호의 책방>은 그 연장선에서 시작한 북콘서트다. 호기심이 많은 탓에 평소 장르 구분 없이 책을 많이 읽는 데다가, 문학이 음악에 주는 영감을 연주로 풀고 싶었던 그는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으로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눈다.

<진호의 책방>은 작년 2월부터 6월까지 총 5회에 걸쳐 네이버 TV로 방송되었던 문학과 음악을 아우르는 감성 토크쇼다. 각 회차 마다 홍진호가 직접 선정한 책을 소개하며 그와 어울리는 곡들을 연주하는 형식의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JTBC <비정상회담>으로 얼굴을 알린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의기투합하여 홍진호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진행과 연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 권의 책과 그 책이 주는 영감을 음악으로 전달하는 이 북콘서트에서는 그간 국악, 재즈, 클래식 장르의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과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콘서트 버전으로 무대에 올라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첫 공연으로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열리는 <진호의 책방>에서 정세랑의 소설 「시선으로부터」에 대한 감상을 나누고 그로부터 얻은 영감을 음악으로 풀어 낸다. 작년 온라인 공연의 네 번째 무대에서 같은 주제로 먼저 공연을 했었는데, 홍진호는 어느 블로그에서 보고 읽게 되었다는 「시선으로부터」를 책을 펼친 그 자리에서 선 채로 한 번에 다 읽어 내려갔을 정도로 몰입력이 강한 작품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소설 「시선으로부터」는 사진 신부(사진만으로 선을 보고 하는 결혼)로 하와이에 갔다가 이후 독일 남자와 독일로 가서 미술 공부 후 아시안계 독일인과 결혼하여 한국에 정착한 심시선이 죽은 이후의 이야기다. 시선으로부터 연결된 네 자녀와 그들의 배우자, 또 그 자녀들을 통해 20세기라는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맞이했던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담아낸다. 지난 공연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이진아와 함께 했는데, 이번 김해 공연의 게스트로는 여러 유명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클래식 기타의 다양한 매력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김진세가 함께한다. 또한 2021년에 이어 2022년 공연 역시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홍진호와 함께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다. 2018년 피아노 연주곡을 담은 미니앨범 ‘세레나데’를 발매한 적이 있는 다니엘 린데만은 직접 작곡까지 하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최근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는 등 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남다른 만큼, 책방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연이라 ‘미리 책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가야 할까?’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책에 대한 내용을 알고 간다면 공연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는 책을 읽지 않았어도 편하게 음악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부담 없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평소 신기하게도 독서를 하는 동안 서로 다른 서적에서 음악을 만나고, 특정 연주곡을 떠올리는 순간들이 있었기에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음악이 있다고 느꼈다고. 이번 공연은 이러한 감상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공연을 통해 첼로와 대중의 거리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아티스트 홍진호의 바람이다.

일시 2022.04.23.(토) 17:00 장소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
연령 8세 이상 좌석 R석 50,000원 S석 30,000원
문의 055-344-1800

작성일. 2022. 0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