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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모 바이올린 리사이틀 〈현의 유전학〉
새로운 세대의 가장 재능 있는 젊은 현악 거장

한국 최초이자 2015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로 현재 가장 화려한 경력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김해 첫 리사이틀이 오는 9월 3일(금)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양인모는 기돈 크레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살바토레 아카르도 등 수 많은 거장을 배출하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의 등용문이자 2006년 이후 2번의 대회가 개최되는 9년 동안 비어있었던 파가니니 콩쿠르의 왕좌를 거머쥐며 세계무대에 새로운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의 탄생을 알렸다. 이듬해 가진 뉴욕 데뷔 리사이틀은 뉴욕타임즈로부터 “화려한 매력과 경이로운 음색을 지닌 연주”라는 평을 받으며 그의 실력과 파가니니 콩쿠르의 위상을 증명했다.
2018년 클래식 음악계에서 절대적 권위를 지닌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 실황 녹음 음반을 출시하고 지난 3월 두 번째 앨범 〈현의 유전학〉을 발매하였다. ‘인모니니’로 불릴 만큼 휘황찬란한 테크닉의 파가니니 작품들의 빼어난 표현으로 주목받았던 그의 새로운 화두는 바로 ‘현(絃)’이다. 그는 이 앨범을 통해 20년 넘게 동고동락해온 바이올린 4개의 현과 수백 개의 활 털을 연주하며 품어왔던 질문들의 답을 찾고자 했다. 그는 탄성과 긴장감이라는 현의 속성을 우주라는 인류의 역사와 우주적 공간으로 대입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번 공연은 양인모가 관객들에게 좋은 연주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연주자가 직접 고심해서 선정한 프로그램으로 그간 더욱 깊고 단단해진 음악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1부에서는 이번 음반 작업에도 참여한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종호와 함께 파가니니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1번과 피아졸라 탱고의 역사를 선보이며, 뉴잉글랜드 음악원 시절부터 양인모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 온 피아니스트 홍사헌과 라벨의 치간느를 연주한다. 2부 프로그램은 이자이 솔로 바이올린 소나타와 슈트라우스 바이올린 소나타로 구성, 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음악가로서 사명감과 음악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이를 자신만의 음악과 삶을 통해 탐구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이 젊은 연주자의 호기로운 비전이 빚어낼 음악의 다채로움과 깊이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양인모 l Inmo Yang, violin

보스턴 글로브지로부터 “흠잡을 데 없는 기교와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 그리고 “내면의 진솔함을 연주로 표출해내는 매력적인 능력”이라 극찬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2015년 3월,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린 제54회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약 10년 만에 탄생한 우승자이다. 그는 이와 함께 최연소 결선 진출자상,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 청중상에 이르는 특별상을 휩쓸며 바이올린 채널로부터 ‘새로운 세대의 가장 재능 있는 젊은 현악 거장’으로 꼽혔다.
명성 높은 콩쿠르에서의 1위 수상은 세계 전역의 유서 깊은 공연장과 명문 악단의 초청으로 이어졌다. 2014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에서 우승하여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 홀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2015 파가니니 콩쿠르에서의 우승으로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하는 덴마크 방송교향악단의 초청을 받아 협연하였고, 제노아에서 파가니니가 생전에 사용하던 악기인 ‘과르네리 델 제수'로 리사이틀 무대에 올랐다.
2018년, 프랑스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스위스 투어 중 홀르, 제네바공연에서 협연하였으며, 2019년 1월에는 오케스트라의 초청으로 파리 라디오 프랑스 오디토리움에서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협연하였다. 한국에서는 2018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선정되어 한 해 동안 정기적으로 다양한 공연을 올리며 국내 관객들과 만났고, 상주 음악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선보인 파가니니 24 카프리스 전곡 연주는 실황 녹음되어 2018년 11월,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출시되었다.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대학에서 안티에 바이타스 사사로 대학원 과정을 이수 중이며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1705/1708년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지원받아 연주하고 있다.

홍사헌 l Sahun Hong, piano

“이미 가공할 만한 기량을 갖춘 음악가”(베르비에 페스티벌 뉴스레터) 그리고 “명료함, 자신감, 그리고 지혜로움의 총체”(뉴욕 콘서트 리뷰)라고 칭송받은 피아니스트 홍사헌은 그만의 다채로운 스타일과 눈길을 사로잡는 에너지로 독주, 실내악, 협주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2017년 베르비에 방돔 프라이즈 우승, 2017년 빈 베토벤 국제 콩쿠르 준우승, 2021 아메리칸 피아니스트 어워즈 수상자이며, 2018년 저먼 피아노 어워드와 2017 아메리칸 피아니스트 어워즈의 파이널리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작품과 실내악 편곡자로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 또한 그의 비르투오소적인 실내악 편곡작품들은 실내악 연주 단체인 앙상블132가 매년 미국 투어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현재 메사추세츠주 앤도버의 메리맥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종호 l Jong Ho Park, classic guitar

기타리스트 박종호는 국내외 유명 기타리스트들을 사사하고, 그들과 함께 연구하며 르네상스, 바로크, 현대 음악과 라틴 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연주해왔으며, 독주뿐만 아니라 앙상블 활동에도 관심을 두고 클래식 기타, 성악, 현악 앙상블, 국악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하였다. 수차례 독주회를 비롯하여 소프라노 조수미, 신영옥, 캐슬린 김의 갈라 콘서트, 용재 오닐과의 듀오 콘서트에 출연하는 등 특별한 무대에서 솔로 기타리스트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2012년에 본인의 첫 솔로 앨범인 기타 명곡집 〈아스투리아스: 전설〉을 우리나라 클래식 기타리스트 최초로 DECCA 레이블에서 발매했다. 활발한 국내 활동을 잠시 접고 파리고등사범음악원(파리 에꼴 노르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공부하며 유럽무대에서 활동했으며, 최근 귀국하여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현재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출강 중이다.

INFO
일시 2021. 9. 3. (금) 19:30
장소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
연령 8세 이상
좌석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문의 055-344-1800

작성일. 2021. 0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