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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오페라로 다시 태어난 찬란한 가야문화, 창작오페라 〈허왕후〉
김해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콘텐츠가 탄생하다

김해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콘텐츠가 탄생하다

1세기경 6개의 연맹국이었던 가야는 화려한 철기문화와 중국, 일본을 비롯하여 저 멀리 인도까지의 해상 네트워크를 가진 무역국가로 500년간 지속되었다. 김수로왕이 6개의 연맹국을 하나로 통일시키면서는 가장 선진적이고 독립적인 정치체계를 유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독특하면서도 찬란한 문화를 창조하였다. 한때 고구려, 백제, 신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가야, 500년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 고대사에는 공백처럼 남아 있다.

창작오페라 〈허왕후〉는 김해시와 김해문화재단의 가야사 복원과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 오페라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야를 전설의 나라가 아닌 기술과 예술의 맹주국으로 사실화하여 가야의 균형 잡힌 고대사를 정립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인도와의 문화교류에 기여함은 물론, 대중에게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쉼 없이 달려온 지난 1년여에 달하는 긴 여정이 값진 결실을 맺어 곧 관객앞에 선보이게 된다.

〈허왕후〉는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출신 허황옥의 한반도 역사 속 최초의 국제결혼 러브스토리를 소재로 한다. 이와 함께 철기 제작에만 열정을 바치던 순수한 청년 김수로가 석탈해의 계략을 물리치고 진정한 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웅장하게 그려낸다. 특히 김수로와 허황옥의 사랑과 결혼은 고서의 전설을 바탕으로 하되, 관객이 현재의 관점에서 현실성 있게 받아들이도록 시대에 걸맞게 대본화하였다.

지난해 5월부터 공모를 통해 극작가인 김숙영 작가와 김주원 작곡가를 발탁하며 본격 제작에 착수했다. 노블아트오페라단 단장이자 성악가인 신선섭 예술감독이 작품의 방향성과 무대, 의상, 조명 등 전반적인 사항을 도맡았다. 지휘에는 서울대 장윤성 교수, 연출은 우리나라 최초로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드디극장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연출한 이의주 연출가가 참여했다.

서울과 김해를 오가며 이루어진 치열한 오디션 경쟁과 캐스팅을 통해 출연진이 선발되었으며, 연말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수준 높은 공연을 위해 출연진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고군분투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오페라 창작을 위하여 작곡된 아리아와 오케스트라 음악을 비롯해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현대적요소를 가미한 무대세트, 각 배역들을 상징하는 의상 및 장신구 등 시각적인 요소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김해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콘텐츠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당초 2월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부득이하게 일정 연기를 검토 중이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현장이 아닌 온라인 공연으로 대체되는 등 공연 방법이 변경될 수 있다. 일정 및 관람문의는 김해문화의전당 전화(055-320-1234)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gasc.or.kr)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출 / 연 / 진


작성일. 2021. 0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