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 낭자와 황세 장군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 음악극 <여의와 황세 사랑이야기>가 11월 6일(금)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초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김해문화의전당 상주 단체 김해신포니에타의 새로운 기획 공연으로 가야의 유명한 대표 설화 중 하나인 ‘여의낭자와 황세 장군’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김해신포니에타는 2000년에 창단하여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지역 전문 예술 단체다. 2018년부터 김해문화의전당 상주 단체로 공연장 활성화와 지역 오케스트라 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하며 3년째 창작 공연 기획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의 주요 테마인 여의 낭자와 황세 장군 설화는 금관가야 제9대 왕인 겸지왕이 집권하던 시기의 이야기다. 여의 아버지 ‘출 정승’과 황세의 아버지 ‘황 정승’은 장차 태어날 어린 자식들의 혼사를 약조한다. 하지만 마음이 변한 출 정승이 여의를 사내아이로 속여 키우고 황세와 벗으로 지내게 한다. 점차 커 가면서 여의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황세는 강에서 함께 멱을 감자는 제안을 하고, 더는 숨길 수 없음을 직감한 여의는 여자임을 고백한다.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던 둘은 약혼을 한다. 얼마 후 황세는 신라군의 침입으로 출정해 큰 공을 세우고 이를 기쁘게 여긴 겸지왕이 자신의 딸인 유민 공주와 강제로 혼인을 시킨다. 이 소식을 들은 여의는 슬픔을 견디지 못해 생을 마감했고 이를 알게 된 황세도 마음의 병을 얻어 그 해 숨지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다.
공연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오케스트라 연주와 노래, 내레이션 등이 펼쳐진다. 특히 무대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의 장면은 상명 이민휴 민화 작가가 작업하여 한 편의 뮤직 드라마를 보는 듯한 연출로 표현됐다. 연주와 함께 어우러지는 노래는 성악가들이 도맡는다. 황세 장군은 테너 김준태, 여의 낭자는 소프라노 김민경, 유민 공주는 소프라노 최햇살 등 지역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아름답고 애절한 무대를 장식한다.
김해 시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김해 봉황대 유적에는 여의 낭자와 황세 장군이 뛰놀던 황세 바위가 있다. 스산한 가을날, 창작 음악극 <여의와 황세 사랑이야기>로 깊은 로맨스 감성도 충전하고 음악을 통해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도 가져보길 권한다.
일시 2020.11.06.(금) 19:30
장소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연령 7세 이상 관람가
좌석 무료(거리두기 좌석)
문의 055-320-1234 / 055-314-1919
※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연 및 전시 일정이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