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search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초절할 기교와 충격적인 결말,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 명작

19세기 초 이탈리아 벨칸토 시대를 풍미했던 오페라의 대표 명작이 오는 10월 29일(목), 30일(금) 이틀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로시니, 벨리니와 함께 벨칸토 오페라 최고의 작곡가로 칭송받는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가 작곡한 비극이다. 아름다운 선율과 폭넓은 음역, 고난도의 초절 기교를 특징으로 하는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벨칸토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인제대학교 음악학과 출신의 20~30대 청년을 주축으로 결성된 예술 단체 ‘아미치델라무지카(Amici Della Musica)’가 경남메세나 협회의 경남 예술 지원 매칭 펀드 사업의 지원을 받아 기획되었다. 이탈리아어로 음악 친구라는 뜻을 가진 ‘아미치델라무지카’는 2008년 부산금정문화회관에서 창단 연주회를 열었으며 지금까지 다양한 오페라 공연을 해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을 공연하여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전문 공연 단체 ‘앙상블이랑’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김해 시민에게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스코틀랜드 작가인 월터 스콧(Walter Scott)이 쓴 소설 『래머무어의 신부』를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은 정략결혼을 강요당한 신부가 첫날밤에 신랑을 죽인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으며 소설을 본 작곡가 도니체티가 당시 유명 극작가 살바토레 캄마라노(Salvatore Cammarano)에게 대본을 부탁해 상당 부분 각색하여 만들어졌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다음과 같은 서사로 흘러간다. 몰락해가는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엔리코 아스톤 공은 누이동생인 루치아를 돈 많은 아르투로와 결혼시키려 한다. 하지만 루치아가 원수지간인 에드가르도와 연인 사이임을 알게 된 그는 둘을 갈라놓기 위해 방해 공작을 펼친다. 에드가르도를 오해한 루치아는 결국 아르투로와 마음에도 없는 약혼을 승낙하고 만다. 후에 자신의 결혼이 오빠의 계략임을 알게 된 루치아는 절망에 빠지고 결혼식 날 신랑인 아르투로를 칼로 찔러 죽인 후 자살한다. 에드가르도 또한 이 비극에 상심하여 루치아의 무덤에서 자결하는 것으로 오페라의 막이 내린다.

신랑을 칼로 난도질하고 피범벅인 채 절망과 비탄 속에서 노래를 부르는 루치아의 <광란의 아리아>는 현란한 기교로 작품의 흥행을 이끈 곡으로 유명하다. 정신 착란이 온 여주인공의 위태로운 정서와 광기를 극대화한 곡으로, 화려한 플롯의 선율과 함께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현란한 기교를 느낄 수 있다

일시 2020.10.29.(목) 19:30 / 10.30.(금) 19:30
장소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연령 8세 이상 관람가
좌석 VIP석 50,000원 / R석 30,000원 / S석 20,000원
문의 055-320-1234
※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연 및 전시 일정이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

작성일. 2020. 0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