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전시 <금바다(金海), 아시아를 두드리다>는 김해시의 2024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을 기념하여 한·중·일 역대 동아시아문화도시 및 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워크(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선정 도시의 도예가 총 14명이 미술관 레지던시에서 상주하며 도자 문화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작품과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다.
워크숍에서는 ‘도자’를 매개로, 각국 참여 작가의 출신 도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재료와 기법에 대한 교류가 이뤄졌고, 이는 모두에게 새로운 영감과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전시는 이와 같은 교류의 결과물인 작품들에서 공통으로 발견할 수 있는 동아시아의 ‘미의식’에 따라 설치되었다.
전시는 순서대로 평온(平穩·Peace), 조화(調和·Harmony), 동과 정(動과靜·Movements)으로 펼쳐지며 ‘평온’에서는 부드럽고 평안한 에너지를, ‘조화’에서는 각자의 다양성을 유지하며 연결되는 융합을, ‘동과 정’에서는 한·중·일 미의식의 근원적인 고요함인 동중정(動中靜)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전시는 한·중·일 삼국은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동양의 훌륭한 심미 문화 교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람객에게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지만 각자 다른 뿌리를 지닌 작가들의 다양성을 통해 개개인의 독자적인 안목을 발견할 계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