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말, 영국 런던 사회를 뒤흔들었던 ‘셰익스피어 미발표 희곡 사기극’을 다룬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이 김해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은 셰익스피어의 유물이라면 무엇이라도 열광하던 런던 사회에, 셰익스피어 미공개 유물들을 쏟아내던 아일랜드 부자(父子)가 공개한 희곡「보르티게른」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공방을 그린다.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 거짓말을 하는 아들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배우 김지웅)’, 그런 아들을 위해 열정적인 변론을 펼치는 아버지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배우 이경수)’, 갈등과 선택의 순간마다 나타나 모든 걸 가져다 주는 미지의 신사 ‘H(배우 황휘)’까지,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한 인물들의 면면은 욕망에 관한 씁쓸한 진실을 전한다.
실화 바탕의 독특한 소재와 설득력 있는 줄거리 전개, 피아노 삼중주가 함께하는 섬세하고 중독성 강한 음악,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세상을 뒤흔든 위조 스캔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아래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2023년 초연을 거쳐 2024년 2월 라이선스 공연으로 일본에 진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