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다. 어려워진 외출이 아쉽긴 하지만 다양한 취미, 문화생활을 집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집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을 통해 하루를 즐겁게 보내자.
01 집 안에 미리 맞이하는 봄
꽃꽂이
3월이 시작되면서 매화나무, 목련 나무에 꽃봉오리가 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햇볕이 잘든 곳의 매화나무는 잠들었던 꽃봉오리를 하나둘 틔운다. 하지만 아직은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 계절의 시간보다 먼저 집 안에 봄을 들여 보는 건어떨까?
코로나 이후 바깥 활동이 적어지면서, 동네 꽃집에서 꽃한 다발을 사서 화병에 꽂아 두는 사람들이 늘었다. 꽃집에서 사온 생화를 무작정 화병에 꽂아두면 꽃이 3~4일만에 시들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방법만 지켜준 다면 화사한 꽃을 일주일 넘게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다. 꽃을 사 온 다음 먼저 해야 할 일은 꽃대에 붙은 잎사귀를 없애줘야 한다. 줄기에 붙어 있는 잎사귀가 많을수록 꽃까지 물이 올라가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잎사귀가 물에 닿거나 잠길 경우, 물 오염 속도가 빨라진다. 꽃대 줄기 끝은 사선으로 잘라준다. 줄기의 단면이 넓을수록 물을 잘 흡수할 수 있다. 물은 하루에서 이틀에 한 번씩 갈아주자. 화병에 담긴 물이 너무 차가우면 꽃이 물을 잘 흡수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들어버린 꽃이나 꽃잎은 뽑아주자. 꽃과 과일은 함께 두지 않는다. 과일에서 나오는 식물 호르몬 ‘에틸렌’이 꽃을 시들게 하기 때문이다.
02 오늘부터 실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DIY*
* Do-it-yourself의 약어, 소비자가 직접 하기
코로나19 이후 환경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이 환경 보호를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캠페인인 제로웨이스트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사례와 자신만의 쓰레기 줄이는 방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개인이 쓰레기를 줄인 사례를 올린 뒤 해시태그를 붙여 ‘#제로웨이스트챌린지’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천연수세미, 대나무 칫솔, 소창행주 등 플라스틱, 비닐을 줄인 자연 친화적 상품들도 제로웨이스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흔히 알려진 장바구니, 텀블러, 유리용기 사용하기 외에도 집에서 남거나 사용 중인 제품으로도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다.
휴대용 비누 조각 만들기
액체 손 세정제와 달리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는 고체형 비누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액체형 손 세정제만큼 고체형 비누도 손에 있는 세균을 없애는 데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비누를 큐브모양, 얇은 종이 모양 등 자신의 취향에 맞게 칼로 자른다. 자른 비누를 틴 케이스(tin case, 물건을 담을 수 있게 금속으로 만든 상자)에 넣어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든 깨끗하게 손을 씻을 수 있다. 집에 자투리로 남아 비누 받침대에 돌아다니는 비누를 활용해 만들어도 좋다.
식초로 소독제 만들기
식초는 주방에서 조미료로 쓰지만, 살균을 위한 소독제로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과일, 채소 등의 재료를 소독하거나 도마, 조리대 등의 살균을 위해 사용된다. 식초를 살균이 필요한 곳에 직접 뿌린 뒤 천으로 닦거나, 물과 식초를 일대일로 희석해 분무기 병에 담아 사용한다. 식초 냄새 때문에 쓰기가 꺼려진다면 레몬 주스나 에센셜 오일을 첨가하면, 더욱 향긋한 살균제로 사용할 수 있다.
03 ‘물건 노예’에서 벗어나자
미니멀라이프
미니멀라이프는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일상에 꼭 필요한 물건만 남겨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 및 문화 사조인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영향으로 시작됐다. 2010년대부터 나타난 생활방식이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버리기’와 ‘정리하기’의 필요성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2012년 미니멀라이프에 대해 알린, 일본 정리 컨설턴트 ‘곤도마리에’는 그의 책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에서 ‘정리가 잘되면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회사와 가정에서 성공과 행복이 찾아오게 된다’고 말한다. 곤도 마리에는 정리 이후에는 개인의 사고방식뿐 아니라, 인생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니멀라이프는 ‘안 쓰는 물건 버리기’부터 시작한다. 쓰지는 않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물건, 자신의 취향과 무관하게 받은 선물 등 몇 년씩 보관만 한 물건을 버리자. 만약 자신의 취향은 아니지만,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면 사진을 찍어, 남긴 뒤 물건을 버리는 방식도 있다. 버리기 정말 아까운 물건이라면 중고를 사고파는 앱에 물건을 올려 무료 나눔을 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04 전 세계가 즐기는 영어단어 게임
워들(Wordle)
워들(Wordle)은 미국 브루클린의 개발자인 조쉬 워들(Josh Wardle)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영어 단어 맞추기 게임이다. 그는 자신의 파트너가 신문 등에 나온 단순한 퍼즐게임을 좋아하자, 함께 게임을 즐기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게임은 단어를 뜻하는 Word(워드)와 자신의 성 Wardle(워들)을 따 워들(Wordle)이라 이름 지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길어지자 워들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게임은 단순하다. 다섯 글자 영어 단어를 추측해 맞추는 것이다. 게임 플레이어에게는 정답을 맞출 기회가 여섯 번 주어진다. 게임 시작 시 공백의 30칸짜리 퍼즐 판이 나타난다. 단어를 하나씩 입력할 때마다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정답에 포함된 철자가 제 위치에 온 경우는 초록색으로 표시된다. 정답에 포함된 철자지만 맞는 위치가 아닐 경우 노란색으로 표시 된다. 정답에 포함되지 않는 철자는 회색으로 표시되는 단순한 게임이다. 정답 단어는 24시간마다 갱신되며, 하루에 한번만 플레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