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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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책방지기가 권하는 책
타인의 삶에 다시 관심을 가지다

책을 많이 읽으면 수천 번을 사는 경험을 맛보는데 그중에서도 소설은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보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인생의 깊이만큼 푹 우려낸 곰국처럼 진한 타인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몸이 먼저 먼 곳으로 갔다

마선숙│소설│불교문예출판부│201p
마선숙 작가님의 이력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평범한 가정주부의 삶 속에서 머무르지 않고 다시 희망을 품고 어린친구들과 함께 대학을 다니고 등단을 하고 글을 쓰는 자유로운 영혼! 무엇보다 솔직하고 감각적인 표현들은 마치 활어처럼 생기가 넘친다. 노년의 삶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언제나 청춘인 마선숙 작가님이 말하는 지혜로운 노후를 위한 필독서이다.

통영

반수연│소설│강│240p
바다를 닮은 미소의 반수연 작가님의 소설이다. 미국에 미나리가 있다면 캐나다에는 통영이 있다. 이민자의 삶은 고단하고 외롭지만 뿌리 깊은 곳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은 버팀의 원동력이 된다. 고향을 찾아 돌아오는 회귀본능의 연어처럼 통영은 누구나 품고 있는 마음 속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뒤흔든다. 삶의 이유를 찾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소설│마로니에북스│432p
현대판 토지의 축소판을 읽은 느낌이다. 대하드라마 한 편을 보는 기분으로 빠져든다. 소설은 이야기 속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가 보는 것이다. 함께 울고 웃는 동안 책 한 권의 이야기가 끝났다. 주인공들의 비극적 삶 속에서도 희망을 보았다.

작성일. 2021. 0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