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한 해 팔꿈치 문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80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이 환자들 중 약 90%는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라고 불리는 외상과염(팔꿈치 바깥쪽 통증)과 내상과염(팔꿈치 안쪽 통증) 진단을 받는다. 특히 외상과염은 성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꿈치는 일상생활에서 쉬지 않고 움직이며, 같은 동작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주로 30~50대 연령층에서 나타난다. 손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인(운동선수, 화가, 목수, 요리사 등)의 경우 흔하게 겪을 수 있으며, 주부에게도 빈번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또한, 팔꿈치를 반복적으로 다치는 경우에도 발병될 수 있다.
증상은 보통 팔꿈치 바깥쪽 혹은 안쪽에서부터 아래로 뻗치는 통증이 서서히 생기며 물건을 잡거나 들어 올리는 경우 통증이 심해진다. 통증은 가벼운 정도에서 시작되며, 진행될수록 양치질이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가벼운 질환으로 여기고 치료를 하지 않거나 몇 번의 약물, 물리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할 경우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염증이 나타난 상태라면 빠르게 주변 조직이 유착1)되고 힘줄 등의 손상이 진행되어 결국 수술이 필요하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상태에 맞는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 방법은 비수술 치료부터 수술 치료까지 다양하다. 처음에는 휴식,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 보조기 등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나 체외 충격파 치료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증식 주사, 자가 혈액 성분을 채취해서 주사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으며, 각 치료법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환자의 반응에 따라 전문의가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6개월 이상의 비수술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정도가 너무 심하여 일상생활의 장애가 계속되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전체 환자의 10%가량은 어떤 치료에도 효과가 없어서 수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수술 치료의 경우 수술 후 약 1~2주 정도 팔꿈치 운동을 제한하고, 관절 운동 및 근력 운동을 시행한다.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개인차가 있지만 2~3개월 정도는 팔에 무리가 가는 작업 또는 활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1) 서로 따로 떨어져 있어야 할 조직 면이 섬유소의 조직으로 연결되어 붙어 버리는 일. 대개 염증의 치료 과정에서의 잘못으로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