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태풍이 지나면서 날이 맑아지고 선선해지면 나의 건강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분 중 종아리에 통증이 있으신 분이 많습니다. 종아리 통증의 원인은 크게 근골격계 질환, 신경계 질환, 혈관계 질환, 전신 질환 등 네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혈관계 질환 중 하지정맥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주로 종아리 쪽에 나타나며, 눈에 띄게 나타나는 증상은 혈관이 튀어나와 지렁이처럼 구불거리며 커집니다. 그 외에도 종아리의 통증, 저림, 부종, 가려움 및 습진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 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유전적인 원인을 먼저 생각할 수 있고 그 외에 성별(여성), 환경(직업), 임신, 비만 등의 원인이 있습니다. 다리의 정맥계는 피부 및 피하 지방으로 흐르는 표재정맥계와 근육 안쪽으로 흐르는 심부정맥계로 나뉘는데, 피의 흐름이 둘 다 심장 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심부정맥으로 올라가던 혈액이 표재정맥과 만나는 곳에서 표재정맥 쪽으로 흘러나가며 아래쪽으로 떨어지면 하지정맥류가 생기고, 종아리 쪽으로 피가 고입니다. 고인 피로 인해 혈관염이 생기면서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혈류의 움직임이 중요한데, 그것을 알아보는 시스템이 컬러 도플러 초음파입니다. 초음파 검사를 할 때 아래로 떨어지는 역류가 0.5초 이상 진행되면 하지정맥류로 확진을 합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치료 범위에 따라 부분 절제술, 광범위 절제술로 나눕니다. 부분 절제술은 혈관이 튀어나와 보이는 일부만 수술하는 방법으로 말 그대로 부분적 문제가 있는 분들을 위한 제한적인 수술법입니다. 대부분 광범위 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직접 제거나 혈관을 태워서 없애거나 약물로 혈관 폐쇄를 유도하는 수술 방법이 있습니다. 직접 제거법은 피부에 약간의 상처를 내서 문제의 혈관을 끄집어내서 제거합니다. 혈관을 직접 제거하는 이점이 있으나 흉터가 생기고 불필요하게 다른 조직에 손상을 가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혈관을 태워 없애는 방법은 레이저나 고주파 기계를 사용해 긴 관을 혈관에 넣어 문제가 되는 곳을 확인한 다음 조금씩 빼면서 혈관을 태웁니다. 흉터가 작지만 혈관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 하지정맥류가 재발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약물로 혈관 폐쇄를 유도하는 방법은 사이아노아크릴레이트라는 순간접착제 성분을 혈관에 넣어 혈관을 막거나 혈관 경화제를 주입해 혈관이 기능을 못하게 합니다. 가장 최근 방법인 혈관 폐쇄 유도는 효과는 좋으나 약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효과가 떨어질 경우 하지정맥류 재발 위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 가지 방법만으로 치료하지 않고, 여러 가지 방법의 치료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치료 성공률을 높입니다. 하지정맥류는 계속 진행되는 질병입니다. 종아리의 불편을 겪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고 전문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최선의 치료법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담당 의사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