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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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메이커가 전하는 뒷-북 이야기
사람의 마음,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이라 해서 이 책을 처세술에 관한 가벼운 조언 정도로 치부할 수 있는데, 표제 위에 얹힌 부제를 보면 진지한 호기심이 동할지도 모른다. ‘350년 동안 세상을 지배한 메디치 이야기.’ 메디치는 중세 르네상스를 주도하고 당대의 권력과 부를 움켜쥔 이탈리아의 명문가, 메디치 가문을 일컫는다. 책은 한 가문이 3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부와 권력과 지위, 거기다 가장 결정적인 시민 대중의 지지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얘기 하고 있다.

제목이 암시하듯 메디치가(家)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그러한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의 마음? 바로 당대의 피지배 민중이었던 피렌체 시민이기도 하고, 르네상스를 태동 시켰던 천재 예술가들이기도 하고, 종교 권력의 정점에 있던 로마 교황청이기도 한, 그 ‘사람들의 마음’을 메디치 가문은 얻었던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한 가문이 그 오랜 세월 동안 숱한 부침을 겪으면서도 지속 가능한 경영과 통치를 이룩했다는 사실은 분명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중에서도 리더 혹은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물론 책 역시 실질적인 독자층을 경영자나 지도자 등 리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긴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리더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1인 창업과 프리랜서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리더의 태도와 역할은 역설적으로 더 요구되는 세상이다.

매끼 손님의 입맛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훔쳐야 하는 식당 사장님일 수도 있고, 하나같이 다 내 맘 같지 않은 팀원들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다독여가며 일정 성과를 내야 하는 회사나 조직의 팀장님일 수도 있으며, 좋아하는 것 하나로 뭉쳤지만 저마다의 개성과 호오(好惡)의 좌충우돌 속에서 필사적으로 모임을 존속시키고자 하는 각종 커뮤니티의 장일 수도 있다. 손님이 됐든, 팀원이 됐든, 회원이 됐든,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리더인 것이다.

저자 김상근 연세대 신학과 교수는 방대하고도 풍부한 통찰과 해석의 힘으로 만만치 않은 중세 이탈리아와 유럽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주는데, 그 방면에서는 확실하게 탁월하다. 주제가 가볍지 않아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생각보다 소화가 잘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메디치가 인물들의 생생한 열전과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돼 있어 그 자체로도 읽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무더위가 계속되고 답답한 일상으로 지쳐갈 때, 사람의 마음을 얻게 하는 한 줄기 시원한 지혜와 영감으로 기력을 회복하며 관계도 튼튼히 해보는 것, 현명한 여름 나기 방법으로 추천한다.

상자 밖에 있는 사람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들과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삶과 일에서 풍요로운 결실을 본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런 감정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이 책은 가족, 동료, 상사와 부하, 고객 그리고 노사 관계 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인간 과학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실천함으로써 우리의 관계, 창의성, 생산성 등을 향상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리더십, 팀 빌딩, 코치, 조직문화 개발에도 매우 중요한 통찰을 보여 준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법부터 계획을 옮기는 실행력, 나아가 사람들의 강점을 끌어내고 책임을 나누는 법 등을 다룬다. 한계에 부딪혔다는 느낌이 드는가? 일에 꼼짝없이 갇힌 것만 같은가? 무일푼 벽돌공에서 20년간 업계 최고로 인정받는 회사의 CEO가 되기까지 저자가 직접 부딪혀서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책상에 앉아서는 결코 배울 수 없었던 경험과 교훈이 일에서의 결과는 물론이고 당신의 삶을 한발 더 나아가게 할 것이다.


작성일. 2020. 0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