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search
문화도시로의 김해의 내일을 기대하며
김해역사문화도시 예비 선정과 과제

김해역사문화도시가 문화도시로 예비선정됨에 따라 김해의 역사와 삶의 문화가 재조명되고, 지역문화 변화의 핵심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도시는 시민이 공감하고 즐기는 도시문화의 고유성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사회구조, 지속가능한 도시체계를 갖춘 법정지정도시이다. 문화도시의 이러한 정책 개념을 바탕으로, “김해는 왜 문화도시 지정을 추진하고자 하는가”라는 질문에서부터 김해를 바라보고자 한다.

문화시민과 문화도시로의 성장 위한 고민

김해역사문화도시 조성계획에 의하면 김해는 고대국가 가야문화의 중심지로써 가야 역사의 가치를 보존하고, 약 2,000년간 이어온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현재의 시민들에게 계승하고자 한다. 또한 미래 김해의 도시성장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도시가치 및 전략으로써 ‘김해 역사·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이처럼 김해역사문화 도시는 가야문화에 기반한 시민과 도시의 성장, 문화시민과 문화도시로의 발전을 추진 중이다. 김해역사문화도시의 주체로서 김해시민이 문화시민으로 성장하고 도시가 문화적으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고민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공동체’이다. 한 공동체가 문화공동체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 참여와 향유 가능한 실제 사업들이 마련돼야한다. 그리고 문화 개념과 공동체의 범위를 보다 폭 넓게 적용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활동을 단순한 문화예술 범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시민활동 영역까지 확장한다면, 결과적으로 문화공동체의 성장과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 즉, 사회적 자본을 문화적 창조 자본으로 전환시켜 김해역사문화도시의 핵심 성장축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문화다양성을 바라보는 관점의 확대’이다. 문화다양성은보통 문화적 종 다양성 혹은 소수자를 배려하는 문화다양성 두 가지로 인식된다. 김해는 과거에 타 민족을 받아들인 흔적에 의해 전자에 해당하며, 근대 산업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문화적 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 이주민이 김해로 가져오는 그들의 문화는 새로운 흔적의 유입으로, 이러한 새로운 문화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적 종 다양성의 원형이 김해 내에서 어우러져 발전되는 것이기에 이를 원천적인 도시문화의 씨앗으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 이주민이 지역에 그들의 문화적 자산을 쏟아내고 스스로 아카이브할 수있는 지원툴이 마련된다면 김해만의 문화다양성 모델로써 새로운 도시문화의 씨앗이 발아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만, 문화도시 사업의 겉면과 성과치레에 매몰되어 인위적이고 도구화된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방지해야 한다. 또한 이주민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접근 태도의 점검이 필요하며 이주민에 대한 배타적 인식이 해소되는 데 문화도시 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문화향유권 신장해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도시로 나아가야

마지막은 ‘문화 향유권의 신장’이다. 김해는 타 지역에 비해 문화자원 및 인프라가 풍부한 편이나 시민들의 문화교육 및 참여, 시설 이용경험 등은 전국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에 지역에서 소비되는 문화 또는 예술을 보다 많은 시민이 향유 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 도시재생센터 및 작은 도서관, 다문화 센터 등에서 문화교육·체험·경험 등을 제공하는 것이 좋은 해결안이 될 것이다. 문화시민의 양성은 시민의 문화향유권 신장으로부터 출발한다. 문화향유 수준의 향상은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가져와 사업과 시민 참여의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김해역사문화도시는 김해시민이 문화시민으로 성장하고, 행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 김해시민에게는 이미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문화적DNA가 흐른다. 이제 이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김해역사문화도시 사업의 시작이자 끝이다. 김해역사문화도시의 중심에 김해 문화시민이 자리하고 이들의 성장과 함께, 도시 성장 과정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기대한다.


작성일. 2019. 0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