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search
환경과 이웃을 생각하는
공유 냉장고
글.화유미 사진.백동민
음식이나 식재료가 너무 많아서 곤란했던 경우, 누구나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하나 사면 하나 더’ 같은 것에 혹해서 산 음식들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결국 버린 일 말이다.
이럴 때 다른 사람들과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넣어둘 냉장고가 있다면
지구에게 미안할 일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다. 지구와 이웃을 위해 탄생한 공유 냉장고가 김해에도 있다.

공유 냉장고의 탄생

음식물 쓰레기가 환경에 끼치는 피해는 어마어마하다. 음식물이 썩으면서 온실가스가 배출돼 지구온난화를 가속하고, 매립하는 과정에서 토양이나 수질오염의 원인이 된다. 문제는 먹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음식들이 많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식품의 3분의 1이 폐기된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웃과 음식을 나눠 환경을 이롭게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 공유 냉장고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지역 주민 누구나 식자재를 넣어놓고 가져갈 수 있다. 남아서, 많아서 나누고 싶은 채소나 과일, 반찬, 통조림, 곡류 등을 넣어놓으면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면 된다. 남는 음식을 버리지 않고 나눔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이고 이웃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김해 공유 냉장고는 두 곳

지난해 12월 김해시 구산동에 공유 냉장고가 설치됐다. 2022년 12월 김해사회혁신가네트워크와 경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김해시 율하동에 만든 이후 1년만이다. 김해시 2호 공유 냉장고는 김해시먹거리보장시민위원회 먹거리정책분과와 김해시가 함께 만들었다. 김해시먹거리보장시민위원회는 김해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구산동 공유 냉장고는 더집밥이란 식당 앞에 설치됐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운영 주체를 모집했는데, 평소에도 음식 나눔을 하던 더집밥에서 신청해서 선정됐다. 더집밥 대표는 신청 이유로 “식당을 하면서 남는 음식을 그냥 버리면 환경 오염도 되고, 아깝기도 해서 필요한 사람들이 있으면 나누고 싶었어요. 나눔을 할 때도 가게 문을 닫거나 일이 있으면 만나기가 쉽지 않아서 좋은 방법이 없을까 했는데 공유 냉장고를 만든다고 해서 신청했어요”라고 말했다.

공유 냉장고는 24시간 상시 운영된다. 유통기한이 2일 이내인 음식물이나 주류, 불량식품 등을 제외한 이웃과 나누고 싶은 음식, 식자재는 언제나 환영이다. 필요한 음식이나 식자재가 있으면 누구나 가져갈 수도 있다. 이웃의 훈훈한 정도 느끼고 환경도 지키고 싶다면 가까운 공유 냉장고를 이용해 보자.

김해시 1호 공유 냉장고

  • 주소 김해시 율하2로222번길 30

김해시 2호 공유 냉장고

  • 주소 김해시 삼계로 52 1층

작성일. 2024. 0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