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search
탄소발자국 줄이는 가을 밥상
푸드 마일리지, 봉하장날
글.화유미 사진.백동민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가을이 한창이다.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먹거리 풍성한 가을엔
몸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음식을 먹어보면 어떨까.
지역에서 생산된 제철 농산물로 탄소발자국은 줄이고
맛은 살린 가을 밥상을 준비해 보자.

생산부터 소비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로컬푸드

우리 밥상에 오르는 식품들을 살펴보면 전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온 것일 때가 많다. 한 예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가별 곡물자급률'에 따르면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은 최근 3년(2020~2022년) 평균 19.5%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곡물 80% 이상이 수입품인 것이다. 수입 먹거리로 식재료가 다양해져 식탁은 풍성해졌을지 모르지만 환경에 대한 부담은 매우 커졌다.

농산물이 생산, 운송, 소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의 정도를 ‘푸드 마일리지’라고 하는데 이동 거리가 길수록 탄소 배출이 늘어나 탄소발자국을 키운다. 친환경으로 키운 농산물도 멀리 이동하기 위해서는 첨가물을 사용해야 하고 포장재를 넣어 농산물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탄소발자국과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간 유통 없이 50km 반경 이내에서 생산된 지역 농산물인 로컬푸드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지역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환경 개선부터 지역 경제 살리기까지 가능하다.

우리 동네 로컬푸드,
봉하장날

친환경 로컬푸드 직매장인 ‘봉하장날’은 2012년 문을 열었다. 봉하마을의 친환경 쌀을 중심으로 이를 가공해서 만든 막걸리, 떡국, 영양밥,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 더불어 경남지역의 친환경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등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일반 로컬푸드 매장과 다른 점이라면 봉하쌀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특화한다는 점이다. 봉하쌀 아이스크림, 라이스칩 등은 가장 인기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또한 봉하쌀이 특별한 이유는 친환경 생태농업으로 마을 주민들이 키우고 친환경 방앗간을 직접 만들어 생태농업으로 생산한 쌀만 건조 및 도정한다는 점이다. 현재도 봉하쌀로 아이스크림, 현미강정, 떡국 등 가공식품을 생산 중이지만 추가 제품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

  • 주소 김해시 진영읍 봉하로 122-15
  • 운영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4~9월은 오후 6시 30분까지)
  • 문의 1599-1946
  • 홈페이지 www.bongha.net
작성일. 2023.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