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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프라 시민공유주간 ‘와야G’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축제!
글.온윤 김예린 작가
김해축제시민연구단의 문화인프라시민공유주간 ‘와야G’가
지난 8월부터 두 달의 준비를 마치고, 10월 화려하게 꽃피웠
다. 공공 공간의 이용 주체로만 있던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
고, 운영하며 영글었던 ‘와야G’. 축제 기간 동안 김해가야테
마파크, 김해서부문화센터는 시민들의 환호성과 웃음소리
로 가득 찼다.

시민들의 축제에 ‘와야G’

“힘든 맘은 잊어버려, 답답한 맘 지워버려. 무거운 맘 내려놓고 날아봐 (중략) 와야 와야 와야 누구든지 와야 와야 와야 함께해요. 와야 와야 와야 모두 즐겨 축제다”지난 10월 1일(토), 2일(일) 김해가야테마파크에는 흥겨운 와야G 테마곡 <와야송>이 울려 퍼졌다. 흥겨운 음악이 흐르자 아이들은 엉덩이를 흔들며 춤추고,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곧이어 김해가야테마파크 내 가야민속마을에 설치된 무대 위로 한복, 교복 등 다양한 의상을 입은 시민들이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무대 끝에 선 시민은 관객을 향해 멋진 포즈를 취했다. ‘나도 패셔니스타’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 모두 무대 위에서만큼은 패션모델이었다.

와야G는 퍼포먼스, 시민 참여 프로그램, 놀이 체험, 홍보관 등 총 4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퍼포먼스는 생활 문화동호회 공연 ‘와야! 테마음악회’, 시민 패션쇼 ‘나도 패셔니스타’, 분장한 시민이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와야 퍼레이드’, ‘와야체조 플래시몹’ 등이 진행됐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느린 우체통 ‘나도 와야G’, 축제장 내 숨겨진 10색 포토존을 찾는 ‘와야4컷’, ‘와야10색을 찾아라’등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미니운동회 ‘와야! 운동회’, 와야문화축제 5년을 되돌아보는 홍보관 ‘와야 어제 그리고 오늘’이 운영됐다. 또한, 와야G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던 김해 출신 예술인들의 축제 ‘연어’와 함께 진행되면서, 축제 내내 즐거운 노랫가락은 끊이질 않았다.

함께 즐겨요 ‘와야G 율하가든파티’

지난 10월 15일(토), 16일(일) 김해서부문화센터에는 ‘와야G율하가든파티’가 열렸다. ‘내일을 생각하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주제로 열린 와야G 율하가든파티는 환경, 과학, 문화 예술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가방만들기, 자전거 발전기 체험, 레고·에듀케이션 과학 기술, 친환경 이엠 주물럭 비누 만들기, 나만의 한지 가죽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이뤄졌다. 여기에 해산물 마술쇼, 폴댄스, 오케스트라·재즈·트롯트·통기타 등 다채로운 라이브 공연이 더해져 시민들의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더불어 김해의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진행되는 ‘어린이 환경 그림전’이 중앙 정원에 전시됐다.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해 질 무렵 진행된 와야G 율하가든파티 공연장에는 박수갈채가 떠나질 않았다. 해산물 마술쇼 김영진 마술사는 커다란 노란 풍선을 머리에 쓴 채 공연을 이어갔고, 공연장 가득 관객의 웃음과 박수 소리가 채워졌다.

내 손으로 만드는 전시 ‘김해 시민 큐레이터 기획전시전’

지난 9월부터는 시민이 직접 *큐레이터가 돼 전시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김해 시민 큐레이터 기획전시전’이 준비되고 있다. 김해 시민 큐레이터는 지난해 시민 큐레이터 양성 과정을 통해 선발된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전시하는 ‘시민 참여형 전시’다.

현재 시민 큐레이터들은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전시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연출하고, 작품을 어떻게 설치할 건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해 시민 큐레이터 기획전시전’이 진행되는 동안 시민 큐레이터는 각자가 발견한 예술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풀어내는 창작자이자, 시민과 작가를 잇는 큐레이터가 된다.

전시는 장애인의 시선으로 김해 모습을 해석하는 <이곳에는>展, 눈높이가 다른 어린이·반려동물·반려식물 시선으로 이들을 이해해보는 <깐따라비아 전>展, 고양이를 주제로 한 <고양이로소이다>展, 그림책의 따뜻한 이야기를 둘러보는 <미술관에 온 그림책>展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김해시민큐레이터 기획전시전’은 내년 상반기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해문화도시센터 김범준 씨는 “와야G는 시민이 주체이자 객체가 되는 사업이다. 시민이 공공공간의 주체가 돼 변화된 공간에서 많은 시민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와야 G 사업을 통해 많은 공공 공간이 활성화되고, 시민들의 주체성이 높아지는 기회가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큐레이터(Curator)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재정 확보, 유물 관리, 자료 전시, 홍보 활동 따위를 하는 사람

작성일. 2022.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