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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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작가의 시각으로 만나는 새로운 김해, 하반기 웰컴레지던시
새로 입주한 작가들을 소개합니다
글.곽지만 김해문화재단 문화도시팀

강영민-설치
대중 소비문화를 구성하는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작업을 해온 현대미술가입니다. 1999년 대안 공간 루프의 초대 큐레이터를 지낸 후, 2012년 팝아트 조합을 결성해 한국 현대사를 돌아보는 다크 투어 ‘팝아트투어(2013~2014)’를 진행 했습니다. 2018년부터 한국과 아시아의 근대성을 새롭게 사유하고 읽어내는 아티스트 콜렉티브 ‘경성콤’을 결성해 스터디, 강연,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제주도에서 게스트 하우스 프로젝트를 1년간 진행했고, 2021년부터 강원도 인제에서 (재)인제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꼬부랑게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프로젝트는 지역의 오래된 공간(티벳풍경, 금성여인숙)과 공생하며 도시와 자연, 중심과 주변을 잇는 매개로서의 예술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김해 프로젝트에서는 제도로 정착된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관광객과 여행자라는 모호한 주체성을 투입해 제도와 지역의 새로운 욕망을 실험하고자 합니다.

지알원-회화
2000년부터 지알원(GR1)이라는 필명으로 거리 예술(Street Art)작업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거리 예술을 ‘문화적 행위' 그자체로 즐겼다면, 현재에는 ‘다양한 주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관계에서 일어나는 충돌에 흥미를 가지며, 충돌의 당사자가 아닌 타자의 수면 아래에 가려져 있던 담론을 그라피티(Graffiti) 기법을 통해 끌어올리고 다양한 장르로 표현합니다. 최근에는 거리 예술 작업과 함께 개인전을 비롯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거리 예술의 형식을 전시 공간 안으로 가져와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외부에서 내부로 활동 영역의 장을 확장하려는 개인적인 시도 이자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실험입니다.

정석우-회화
‘기원하는 마음이 어떻게 일상에서 발현되는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어떠한 존재가 무엇을 향해 갈 때 발산하는 에너지를 표현합니다. 인과 관계에서 형성되는 의식의 흐름, 통속에 스며든 기원의 문화에 관심이 있습니다. 작업에 종교적 뉘앙스를 담고 있으며 다양한 종교의 근원적 문화에서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시도하고 있는 작업의 형식은 회화를 공간에 설치하며 화면 속 흐름의 영역을 확장하는 ‘서식지’ 프로젝트입니다.

한민경-설치
순간의 감정, 소망, 바람을 사물에 빗대어 시각화하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버려진 것,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 주변으로 밀려난 것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발견합니다. 스스로와 닮은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 그것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수집하고 기록합니다. 최근에는 시간이 쌓인 장소 안에서 무엇을 수집하고 어떻게 남길 건지와 더불어 작업을 통해 나와 너, 그리고 우리로 연결될 수 있는 지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작성일. 2022. 0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