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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에서 함께 어우러지다
‘어쩌다 어울림’
글.강성웅 김해문화재단 문화도시팀
김해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이하 센터)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지역문화진흥원이 기획한 ‘2022년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센터의 공간을 활용해 지역 주민의 생활문화 활동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센터는 사업 선정 후, ‘어쩌다 어울림’이라는 이름으로 센터의 특화 공간 및 시설을 활용한 ‘어쩌다 기록 탐사단’, ‘어쩌다 가드닝’ 2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우리 동네 역사 문화 아카이빙 ‘어쩌다 기록탐사단’

‘어쩌다 기록탐사단’은 지역 향토 연구사와 함께 역사 자원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바라본 역사적 장소를 사진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해 문화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 12명이 탐사 대원으로 나섰으며, 탐사 장소는 서상동지석묘, 류공정, 연화사, 김해읍성 북문, 향교, 수릉왕비릉 구지봉 총 6곳으로 진행됐다.

서상동지석묘는 김해 동상시장 분성광장 앞 칠보장 여관 안쪽에 위치해 있었다. 지석묘는 고인돌 위에 세워진 비석으로, 바위 우측면에는 임진왜란 때 김해성을 지키다 순절한 송빈을 기리는 ‘송공순절암’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송빈의 충성심을 기억하며 동상시장 내에 있는 류공정으로 향했다. 류공정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김해성을 지키던 류식이 왜군들이 물길을 막아 식수가 단절되자 객사 앞의 이끼 낀 계단을 파서 만든 우물이다. 연화사는 동상동 행정복지센터 맞은편에 있었다. 연화사는 김해시가 가야사 복원을 목적으로 일대를 발굴한 결과 가야 시대 토기, 조선시대 도자기 등 많은 유물이 발견된 곳이다. 이후 김해다문화치안센터 북쪽에 있는 김해읍성 북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동하는 도중 한여름의 무더위로 힘겹기도 했다. 하지만 탐사 대원들은 북문 돌담길을 가볍게 걸으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고 말했다. 향교는 읍성 북문 위쪽으로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면 보이는 유림회관 뒤쪽에 있었다. 김해 향교에는 총 70명의 생도가 있었는데, 이는 다른 지역보다 규모가 컸다고 한다. 마지막 장소인 김해 수로왕비릉 구지봉은 구지터널의 양옆으로 자리해있었다. 구지봉 정상 고인돌 위에는 ‘구지봉석(龜旨峯石)’이라고 새겨진 조선시대 최고의 명필인 한석봉의 글씨가 보였다.

탐사 이후 대원들은 직접 바라본 역사적 장소를 3개월 동안 수요일 저녁에 모여 그림 또는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대원들의 작업물은 지난 7월 21일(목) 부터 8월 10일(수)까지 센터 어울림 갤러리에 전시하고 결과공유회를 가졌다. 지역주민들은 결과전에서 지역 문화 그림, 사진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었다. 탐사 대원들은 결과전이 끝난 뒤,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 동네를 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짧은 나날이었지만 서로 얼굴 보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유적지를 기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어쩌다 기록탐사단

우리 동네 반려 식물 만들기 ‘어쩌다 가드닝’

‘어쩌다 가드닝’은 텃밭 식물 재배, 테라리엄, 베란다 화분 만들기 등의 활동을 센터 옥상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7월과 9월에 총 3회차로 진행되며 1, 2회차가 진행된 지난 7월에는 엄마와 딸, 친구 사이인 이주민을 포함한 지역주민 20여명이 참여하였다. 가드닝 강좌는 윤영숙 강사님의 지도하에 화분 분갈이 방법, 공기 정화 식물 심는 방법 등의 설명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삽을 이용해서 흙을 골고루 섞으며, 함께 손발을 맞춰 작업을 이어갔다. 강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집에서도 가족과 함께 식물을 키워 보고 싶다며, 앞으로 센터의 다른 프로그램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쩌다 가드닝’은 3회차 진행을 위해 9월 20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9월 22일(목)은 화분 만들기, 9월 23일(금)은 정원, 텃밭 가꾸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가드닝에 관심 있는 20대 이상 김해 시민이고 참가비는 무료다.

어쩌다 가드닝

현대 사회가 도시화 되면서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지고 있다. 어쩌다 어울림을 통해 지역 공동체 회복과 지역 주민들 간의 상호 교류 및 유대 강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