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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발전 후원회 ‘예술동행’ 출범식 현장 스케치
김해와 함께 문화와 함께

“지역문화발전 후원회 ‘예술동행’을 출범합니다!”
지난해 12월 19일, 김해문화재단은 김해문화재단 후원회의 첫 시작을 알리는 ‘예술동행 출범식’을 장유 남명아트홀에서 개최했다. 지난 1월호에도 짤막하게 소개된 바 있는 행사는 뜨거운 성원 아래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각종 행사와 약속으로 분주할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해 지역 문화예술 후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행사는 전형적인 행사 내용은 덜어내고, 지역예술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기획돼 내빈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첫 만남의 기억, 그날의 현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1. 김해 문화를 풍요롭게 만드는 사람들

문화예술 후원, 언뜻 생각하기에 문화예술에 특별히 관심이 있거나 연관성이 있는 이들만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했지만 이는 편견에 불과했다. 출범식 당일에 참석해주신분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었다. 김해시 원로예술인 및 청년 예술인, 예술협회 및 총회 지부는 물론이고 국회의원, 김해시의회, 금융 및 기업 관계자 그리고 그간 재단 문화후원회에 동참해온 기업 및 개인 후원자 등 하는 일도 소속된 곳도 저마다 달랐다.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김해를 사랑하는 시민들이며, 앞으로 함께 김해 문화를 풍요롭게 만들어 갈 사람들이라는 것.
이들은 김해문화재단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후원회 조직에 대한 공감대와 함께 향후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초대 후원회장인 남명건설의 이병열 회장은 환영의 의미를 담은 환영사에서 “이곳에 저와 같은 뜻을 품고 모인 회원들, 그리고 지금은 회원이 아니지만 함께 마음을 모아주실 분들을 기다리겠다”며 “김해문화를 다채롭고 활기차게 꽃피울 수 있고 김해시민들의 삶의 질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 이것이 후원을 해야 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하며 좌중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민홍철 국회의원, 김정호 국회의원, 김해시의회 송유인 의장의 축사와 함께 김해 원로예술인 벽암 허한주 선생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으며, 저마다 말하는 바는 조금씩 달랐지만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김해 문화발전’을 이야기했다.

#2. 김해의 지역예술인을 만나다

이어 지역 예술인들을 공연으로 만나는 시간이 주어졌다. 지난 2020년에 진행된 예술동행 크라우드 펀딩으로 수혜를 받았던 ‘87.5 탭댄스 컴퍼니(이상훈, 허성수, 한은진)’가 신명나는 탭댄스 공연을 선보였다. 87년생, 88년생이 모였다는 의미를 담아 중간 숫자인 ‘87.5’를 붙인 공연팀은 지난 2020년 김해문화재단이 추진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율하와 봉리단길 카페거리에서 길거리 공연에 나서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여 분 이어진 심장을 두드리는 ‘탭’소리, 화려한 발재간과 몸짓에 너나 할 것 없이 관객들은 모두 함성과 박수로 화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김해 및 부산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팝페라 그룹인 헤븐싱어즈(테너 홍지형, 바리톤 정승화, 베이스 권영기)는 남성미와 힘이 넘치는 보이스와 감미로운 음색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오페라에서부터 팝송, 가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클래식의 매력을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다양한 공연활동을 펼치는 헤븐싱어즈는 이날 이탈리아 희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주인공 피가로의 위트 있고 익살스러운 아리아와 함께 팝송 ‘Can’t help falling in love’, 가요 ‘광화문 연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등 웃음과 추억을 전하는 곡들로 무대를 다채롭게 꾸몄다. 마음을 울리는 곡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3. 길이 기억에 남을 오늘을 기억하며

출범식과 축하공연도 인상 깊었지만,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바로 〈인생샷 포토존〉 이벤트였다. 휴대폰 셀카가 더 익숙해진 사람들은 포토존 앞에서 어색함을 감출 수 없었지만 이내 전문 포토그래퍼의 능수능란한 유도에 멋진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함께 웃으며 사진촬영을 즐겼다. 찍은 사진은 현장에서 바로 출력하여 받을 수 있었는데, 미니멀하고 정갈한 종이액자에 담겨 흑백 감성의 멋을 더했다.
또한 출범식에 참여한 내빈들은 마지막으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이 자리에 모인 뜻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행사 제목 ‘김해와 함께 문화와 함께’처럼, 누군가와 ‘함께’하며 서로의 성장을 응원해 주는 사이가 되는 것. 즉, 후원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과 문화가 ‘동반성장’하는 길이 아닐까?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통해 펼쳐나갈 후원회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다.

작성일. 2022. 0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