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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예술가의 문화 향유 공간, 웰컴레지던시
2021년 웰컴레지던시 사업을 돌아보며

김해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웰컴레지던시’는 장유 무계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다.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오래된 마을에 새로운 건물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내던 낯선 공간은, 지난 1년간 함께한 17인의 입주작가들과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 시민들 덕분에 어느새 무계동과 어울리는 공간이 되었다. 2021년의 활동을 돌아보며 웰컴레지던시가 무계동 일원이 될 수 있었던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마을을 전시장으로, 상·하반기 입주작가 결과전시

상반기 입주작가 결과전시 〈Document 무계〉는 2021년 7월 17일(토)부터 31일(토)까지 진행되었다. 무계가 가지고 있는 자연생태, 마을의 역사, 사람, 이야기가 예술가의 시선에 의해 작품으로 재탄생하였다. 작품은 공공예술의 형태로 야외에 전시됨으로써 마을 이야기와 함께 확산될 수 있었다. 특정된 공간이 아닌 무계동 마을 일대가 전시장이 되었던 만큼 전시기간 동안 입주작가의 작품은 마을의 일부가 되었다.

하반기 입주작가 결과전시 〈무계 돌아 걷기〉는 2021년 12월 11일(토)부터 31일(금)까지 진행되었다. 문학, 시각,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개별적인 작품들은 ‘무계’라는 하나의 주제로 같은 공간에 전시되었다. 하반기 전시는 웰컴레지던시 전시동에서 진행되었으며, 전시 관람객들은 관람을 통해 무계와 어울려보며 마을과 공감할 수 있었다.

주민과 예술가를 잇는 웰컴레지던시 프로그램

어린이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던 어린이 및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참여자들은 김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던 작가들과 교류하였다. 웰컴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시작된 5월부터 종료된 11월까지 총 16건의 프로그램에 약 180명이 참여 하였고, 프로그램에서 완성된 작품은 집으로 가져가거나 작가 작품의 일부가 되어 전시되기도 하며 입주작가와 함께 예술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는 지역 주민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무계마을의 어르신들은 ‘도자기 만들기’프로그램에 참가하였는데,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항상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시며 수업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였다. 완성된 도자기는 12월에 진행된 하반기 입주작가 결과전시 〈무계 돌아 걷기〉에 작가의 작품과 함께 전시되었다. 지역주민들이 예술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전시 작품에 다채로움을 더하는 역할을 수행하였고, 참여한 어르신들과 주민들은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전시를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었다.

마을과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기던 웰컴레지던시는 이렇게 무계마을과 잘 어울리는 주민들의 이웃이 되었다. 웰컴레지던시가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시민과 작가들이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는 거점 공간의 역할을 수행하였기 때문이다. 2022년에도 입주작가 결과전시와 예술체험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다. 앞으로도 웰컴레지던시는 작가들에게는 자유로운 창작의 장을, 시민들에게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거점 공간 역할을 할 것이다.


작성일. 202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