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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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김해’의 지금
시민 참여형 문화도시 사업 소개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지만, 문화도시 김해는 예외다. 왜냐하면 본격적으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는 여러 모습이 있다. 그중 핵심적인 주체는 어느 도시건 간에 시민일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시민들이 다양한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문화도시 사업 중 몇 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시민들의 작은 모임 지원
공공시민모임 지원사업
코로나19로 인해 사적모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어 계모임은 물론, 결혼식, 돌잔치, 가족행사에 참여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일이 되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문화도시센터에서는 문화도시를 빌미(?)로 일상적인 시민모임을 지원하고자 했다. 대신, 모임의 콘셉트는 ‘공부하고 공유하기’! 원래는 10개 내외 모임 지원을 목적으로 하였는데, 무려 37팀이 신청하였고, 12개 팀이 선정되었다.
그중 흥미로운 모임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지구별아띠’라는 인문학 책모임이다. 지구별아띠는 독서를 통해 확장된 사고와 소통으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시민모임이다. 이번 모임의 출발 질문은 “첨단 장비도 없었던 이천년 전, 허왕후가 어떻게 뱃길을 알고 가야에 찾아왔을까?”로, 질문을 바탕으로 도시의 역사와 천문학에 대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며 탐방활동을 통해 구성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환대를 위한 작은 실천,
문화공존 인센티브
‘반갑게 맞아 정성껏 후하게 대접함’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는 ‘환대’를 도시의 문화로 해석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그런데 김현경 작가의 ‘사람, 장소, 환대’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작가는 책에서 환대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환대란 타자에게 자리를 주는 행위, 혹은 사회 안에 있는 그의 자리를 인정하는 행위이다. 환대받음에 의해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갖는다.”
이런 환대를 위해 문화공존 인센티브는 환대를 위한 아주 작은 실천을 지원하고 있다. 나이, 국적, 출신지, 성, 장애 등에 관계없이 사람이라면 누구든 사회 구성원으로서 환대받을 권리가 있다는 차원에서 시민들의 배리어 프리를 실천하는 문화행사, 프로그램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역사적인 손기술 리빙테크
‘리빙테크’는 김해의 전통 손기술 중 하나인 도자기술과 가야문화를 대표하는 철기를 만드는 손기술자들이 참가하여 김해의 색채와 정체성을 담은 실용품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철기분야의 장인 2명과 도예분야의 2명 총 8명의 장인들이 선정되었으며, 특히 도자 분야의 정민지 작가는 ‘슬로우 시티’로 인증된 김해의 모습을 담아, 느리고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슬로우족 중심의 문화가치에 맞는 에코컵을 제작했다. 작가는 이를 토대로 환경과 지역예술, 느린 삶에 대한 새로운 문화를 구축하고 싶다고 했다. 그 밖에도 김해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아이템이 장인의 손기술을 통해 어떻게 변모할지 기대된다. 제작된 실용품들은 12월 공유회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나도 강사가 될 수 있다고? 도시미래학교 티키타카Tiki-Taka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는 문화도시의 슬로건처럼, 김해 문화도시 사업은 ‘도시에 사는 개개인의 삶은 특별하다’를 전제로 시민들의 삶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 자리 중에 하나가 바로 ‘도시미래학교 티키타카Tiki-Taka’다. 특별한 사람, 전문가들이 지식을 전해주는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시민들이 직접 강좌를 만들어간다. 이를 통해 문화적 주체로서의 등장은 물론 관계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중 시민들이 제안한 재미있는 사례로, 김해 동상동 유성 식육점 사장님의 경험을 공유하는 ‘해볼까 학교’를 소개한다. 김해에서 오랫동안 식육점을 운영한 사장님이 직접 좋은 육류를 선별하는 노하우는 물론, 고기를 부위별로 맛있게 먹는 추천 요리를 공유하고 사장님의 인생스토리도 함께 들어볼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를 위해, 시민클럽 토크콘서트
모든 사업들이 그렇듯 지속가능성을 빼 놓을 수 없다. 김해문화도시센터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간 문화도시김해를 미래 세대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지켜내기 위해서 ‘시민클럽’을 운영하고자 한다. 시민클럽은 김해문화도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을 모아 멤버십과 기금 및 펀딩의 형태로 발전시켜, 문화도시 사업이 끝나더라도 문화도시 김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시민 거버넌스를 만드는 것이다.
문화도시 시민클럽 토크콘서트는 오는 12월 22일에 문화도시김해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가수 정홍일과 함께 ‘칠전팔기! 김해의 문화인으로서 그리고 지금까지의 걸어온 길에 대한 진솔한 토크’와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문화도시 김해를 알리고 함께 응원해줄 클럽 멤버를 모으고자 한다. 본 행사는 ‘문화도시김해’ 카카오채널을 친구 추가한 사람에 한하여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김해 문화도시 12월 일정


작성일. 2021.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