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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즐기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왕릉문화살롱〉 한옥클라쓰

김해문화도시센터에서는 센터의 사업거점공간인 미래하우스(한옥 체험관)에서 즐기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왕릉문화살롱〉 한옥클라쓰를 진행하고 있다. 〈왕릉문화살롱〉 한옥클라쓰는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7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매달 참가자를 공식홈페이지(문화도시김해.kr)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공연프로그램은 9월부터 개최될 예정이다.

김해에는 왕릉, 고분 박물관, 한옥체험관 등 다양한 역사공간이 존재한다. 그러나 엄숙하고 정적인 분위기상 방문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문화도시센터에서는 어려운 역사공간이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지고, 나아가 문화적 소통공간으로 발전되기 위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다.

체험프로그램인 ‘한옥클라쓰’와 김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연단체의 공모를 받아 개최되는 ‘공연프로그램’ 2가지로 구성된다. ‘한옥클라쓰’는 지역 단체·공방과 협업하여 한옥놀이터, 힐링명상, 모란부채, 마크라메 총 4가지 프로그램이며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대면과 비대면(온라인)을 병행한다. 모란부채와 마크라메는 김해 지역 공방인 ‘이선민화’, ‘공예한스푼’과 협업하여 진행된다. ‘모란부채’는 민화 고유의 색채를 현대적인 색채로 재해석하여 부채에 색을 입히는 활동이다. ‘마크라메’는 끈으로 매듭을 엮어서 작품을 만드는 공예로, 자개모빌과 도어벨을 만드는 수업이다. 7월에 진행된 4개의 프로그램 중 힐링명상과 한옥놀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보려 한다.

호흡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이완시키는 힐링명상은 지난 7월 9일 금요일 저녁 요가인더스 m&a 필라테스 대표 손유림 강사와 함께 진행되었다. 손유림 강사는 이번 명상수업을 위해 3일 단식까지 할 정도로 명상에 대한 깊이와 수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흔히들 명상을 생소하고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여자들은 처음엔 조금 어색해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충분한 스트레칭 동작 후 강사님의 능숙한 지도로 호흡법 수업을 이어가자 수강생들의 집중도는 점점 높아졌다. 한옥의 처마를 스치는 바람과 풀벌레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고요한 호흡 수업이 진행되었다. 명상이 끝난 후 인간관계에서 힘든 일을 겪었다는 수강생에게 손유림 강사는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던지는 말에 끌려가기보다는 내 안에서 반응하는 감정들을 고요히 바라보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건네며 힐링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한옥놀이터는 놀라잡이 교육 협동조합과 함께 운영하는 어린이 가족 프로그램이다. 같은 달 11일 일요일 오후에 5~7세 어린이 가족을 대상으로 1회 차가 진행되었다. 이야기 할머니가 들려주는 빨간 부채 파란부채 전래동화를 시작으로 물감을 이용해 자신만의 부채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꽃, 수박, 에펠탑 등이 그려진 자신만의 개성을 뽐낸 색색의 부채들이 가득 탄생했다. 마당에서 국악노래를 들으며 부채로 풍선을 통통 튀겨보기도 하고, 함께 온 엄마, 동생과 손을 잡고 풍선 공놀이를 하는 야외놀이도 진행되었다. 그리고 서로의 발을 씻겨주고 시원한 음식을 먹는 전통행사인 탁족행사를 끝으로 한옥놀이터를 마무리했다. 담당자로서 이번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탁족이라 생각한다. 옛이야기와 전통놀이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것이 한옥놀이터의 기획의도였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발을 씻겨주자 배시시 웃던 아이의 얼굴을 보며, 발을 씻겨주는 것도 하나의 애정표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마 뒤 쏟아진 폭염 속에서도 깔깔 웃으며 보낸 시간이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한옥클라쓰 9월 프로그램은 8월 23일 14시 문화도시 공식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할 예정이다.

작성일. 2021. 0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