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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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콘서트’를 통해 조직의 혁신과 지속성장 동력을 찾다
책으로 소통하고 배우는 재단

규칙 없음
| 리드 헤이스팅스, 에린 마이어 저/이경남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 9. 8.

“ 조직의 혁신과 창의성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

조직을 이끄는 대부분의 리더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 일 것이다. 점점 빨라지는 시대의 흐름과 시시각각 변하는 사용자(고객)의 요구사항을 앞질러 재화나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하는 요즘, 혁신과 창의성은 조직이 지속성장하기 위한 핵심이 된 지 오래다. 김해문화재단도 다양한 예술 및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혁신과 창의성을 추구함으로써 시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 복지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조직경영의 방안 중 하나로 김해문화재단은 ‘독서경영’을 채택하고, 책을 통해 조직구성원들이 소통하고 함께 배우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책에서 조직 경영의 아이디어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같은 책을 함께 읽고 소통함으로써 조직이 하나의 목표와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함께 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독서콘서트〉를 개최하고, 재단 내 작은 도서관인 〈예술책장〉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으로 경남 도내 출자출연기관 중에서 유일하게 독서경영 우수 직장으로 인증되기도 했다.

특히 직원들이 선정한 책을 함께 읽은 후 발제자 및 토론자들이 내용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독서콘서트〉는 2017년부터 연 2회씩 꾸준히 개최하면서 하나의 사내문화로 안착해 가고 있다. 지난 12월 23일 종무식과 함께 진행된 하반기 독서콘서트에서는 넷플릭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쓴 〈규칙 없음〉을 가지고 조직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지키기 위하여 이번 독서콘서트는 비대면으로 진행하였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사회자의 소개를 시작으로, 책의 주요 키워드 중 다뤄볼만한 이슈들을 논의했다.

넷플릭스는 뛰어난 능력의 직원에게 권한을 최대한 많이 부여하고 그에 따른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자유와 책임(F&R)’문화를 통해 ‘지구상 가장 빠르고 유연한 조직’이 되었다. 이를 통해 혁신과 창조성으로 지금의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독서 콘서트 참여자들은 비즈니스 기업 모델인 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F&R)’문화를 어떻게 해석하고 재단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들을 주고받았다.

넷플릭스 같은 자유와 책임문화의 핵심 중 하나인 솔직한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발제자는 구성원 간의 원활한 피드백 문화뿐만 아니라 조직의 민감한 정보를 직원들에게 오픈하는 투명성에 대해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토론자들은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과 직원에게 부여하는 권한의 범위에 대해 논의했다. 직원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함은 회사와 직원 간의 신뢰를 의미하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유연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책에서 제시한 방법론 중 ‘혁신 사이클’, ‘키퍼 테스트’, ‘피드백 서클’ 등을 재단에 맞게 변형시켜 적용해보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같은 책을 읽고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대화 속에서 더 큰 통찰력이 생기고 이를 삶에 적용시키며 자신의 세계가 확장된다. 이러한 독서의 원리를 통해 사람들이 모여 관계를 맺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서로를 통해 배우는 조직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앞으로 재단의 창조적인 발전과 문화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 라 기대한다.

글. 조지혜 김해문화재단 대외협력팀 작성일. 2021. 0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