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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재단 후원회 '예술동행'과 함께하는 사람들
예술동행을 이끄는 사람들

(재)김해문화재단 기부·후원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예술동행 홈페이지(www.gowithart.or.kr) 개설을 시작으로 지역 예술인 5개 팀을 선정하여 진행하는 크라우드 펀딩부터 후원자 릴레이 인터뷰 챌린지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기부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위기를 맞은 지역 예술계에 희망의 불씨를 피우는 사람들, 예술 동행 후원자 3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세하고 생생한 이야기는 예술동행 홈페이지나 (재)김해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정혜인(세무사, 정혜인세무회계사무소)

평소 매년 조금씩이나마 기부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추운 겨울을 보내는 김해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연탄 2,000장도 기부했고, 김해시에서 운영하는 푸드마켓을 통해서 소소한 기부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예매했던 연극이나 뮤지컬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일을 맞이하면서 문화 예술계의 상황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대형 공연도 그러한데 지역 예술의 경우는 활동이 많이 위축되어 가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예술동행’이라는 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 예술인의 어려움을 타파하고자 (재)김해문화재단에서 기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선뜻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후원을 통해 바라는 점은 지역 예술가에게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에서 지원사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예술가들이 ‘예술동행’을 통해 어떤 수혜를 받았고 어떤 활동을 하며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활동하는 예술가들과 만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세훈(농업인, 김해 대동면 거주)

정혜인 세무사님과 평소 좋은 일을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예술 동행에 릴레이 후원으로 지목을 받아 기쁘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후원 지목을 받으면서 문화·예술계에 후원하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바쁘고 쳇바퀴를 도는 일상에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사는 사람들에게 예술은 소중한 것을 기억하고 되찾는 계기를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국, 예술은 생각하게 하는 힘이죠. 그런 의미에서 요즘 같은 시기에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을 후원하는 것 이 좀 더 나은 내 주변과 사회를 만드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후원이란 멋지고 설레는 호기심입니다. 이런 호기심이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어렵게 생각하면 못할 것 같아요. 어린아이처럼 많은 호기심으로 세상을 배우고, 또 꿈을 꿉니다. 후원은 저에게 그런 꿈을 꾸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존재입니다.

사실 이렇게 후원이라는 작은 행위 자체만으로 세상이 변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저의 작은 움직임이 누군가에게 아주 잠시, 찰나의 순간만이라도 웃음을 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이 작은 행복한 후원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남명석(기업인, 문교ONS 대표)

저희 회사는 미술용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문화와는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파스텔협회에도 매년 후원하고 있습니다. 김해에는 요청이 있을 때마다 단발성으로 기부하고 있었지만, 지역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뉴스에서 대학로 소극장에 관객이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예전 김해문화의전당 앞에서 자주 보이던 갖가지 피켓이나 현수막들이 더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문화 예술계가 힘든 시기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어 문화예술계에도 도움을 드리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부를 하는 행위 자체는 좋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간 중간 조직이나 기부금 사용에 대한 불투명성 등의 기사를 여러 차례 접하고 난 이후에는 많은 사람이 기부를 꺼리거나 좀 더 신중한 태도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재)김해문화재단은 김해를 대표하는 문화 기관으로 신뢰성이 확보되어 있고, 더불어 이번 예술동행 프로그램의 경우 기부나 후원금이 온전히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고 하니, 많은 분이 함께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일. 2020.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