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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와야문화축제 소개
김해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행사, 와야문화축제!

201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시민주도형 축제 ‘와야문화축제’가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행사의 주체인 시민 추진단은 21명의 김해 시민으로 구성되어 축제 기획부터 진행, 홍보팀 구성 등 시민으로서의 주체성을 한껏 선보였다.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만들고, 즐기는 지역 축제 형식 때문에 와야문화축제는 행사가 개최될 때마다 김해 내부는 물론 외부까지 ‘시민 중심의 행사’ 사례로써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3회 와야문화축제’ 타임 테이블

지난달 7일(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미래하우스(한옥체험관) 및 수릉원 일대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힘들고 지친 일상생활 속에서 ‘심리 방역’을 주제로 내세운 힐링 축제로 펼쳐졌다. 축제는 주로 가족 단위의 참여자들이 많아 나들이와 같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체험 프로그램 - 와야 퍼레이드

축체는 ‘와야 퍼레이드’로 막을 열었다. 퍼레이드 참여자들은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자’는 주제로 마련한 큰 현수막을 손에 쥐고 미래하우스를 시작으로 그 일대를 한 바퀴 거닐며 위로의 마음과 극복의 의지를 선보였다. 미래하우스로 돌아온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사랑채 앞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행사 참여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체험 프로그램 - 마음 처방 체험 약국

우드버닝 시계, 필통, 아로마 디퓨저,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 마스크 꾸미기, 손 세정제 등 체험을 원하는 각각의 공간에서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웃고, 행복한 모습으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음이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의 시간이 된 ‘마음처방 체험 약국’은 손수 만들기 작업을 통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

체험 프로그램 - 나만의 트리 만들기

연말 크리스마스를 약 한 달 일찍 체험해보는 ‘나만의 트리 만들기’는 페트병을 적극 활용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기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버려지는 페트병이 상당한 실정인데, 이를 쓰레기가 아닌 추억과 낭만의 매개로써 ‘크리스마스트리’를 제작하면서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는 교육, 어른들에게는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었다.

공연 프로그램 - 선율에 추억을 담아

토크쇼 및 공연이 진행되기 전 펼쳐진 어린이 치어단 ‘써니텐’의 활기찬 오프닝 공연은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써니텐 어린이들은 고난도 동작은 물론,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극복 메시지까지 준비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토크쇼에서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시민들의 사연을 듣고, 공연팀 ‘잠시 잠깐만’, ‘힐링스토리’, ‘소울드림캐처’등의 음악 공연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1, 2회의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프로그램은 김해 시민 전 연령대가 함께 어울려 강강술래를 하고, 신명 나는 소리꾼의 선창과 함께 연지공원 호수를 중심으로 놀이를 선보이는 퍼포먼스 ‘연지(連識) 술래’였다. 반면 이번 행사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바로 ‘와야 문화축제 체조 댄스’다.

수릉원에서 펼쳐진 와야문화축제 체조 댄스는 ‘시민 추진단’이 음원과 안무를 창작했고, 해당 체조 댄스는 와야문화축제를 기회로 시범 운영을 한 뒤 김해의 다른 축제 및 행사 전후로도 선보이는 김해시 대표 댄스로 확대, 자리매김코자 한다.

체조 댄스의 동작은 총 6가지로 이루어졌다. ①가야인들이 말을 타고 뛰는 모습 ②‘얼른 와야문화축제에 오세요!’라는 메시지 ③가야 오리토기 날갯짓과 힘 센 가야인들의 모습 ④‘가야가 찐이다’라는 메시지 ⑤하늘에서 내려온 수로왕을 기리는 모습 ⑥가야의 여전사들이 활을 쏘는 모습 등 모든 동작에 의미를 불어넣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시민 추진단은 축제와 관련한 설문 조사에 참여한 행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김해시 대표 캐릭터(해동이)를 활용한 축제 굿즈(에코백, 종이 수첩 및 볼펜 등)를 배포하기도 했다.

비대면 프로그램

시민 추진단은 오프라인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비대면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방식도 세 가지로 준비했다. 첫 번째는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공연 프로그램 ‘선율에 추억을 담아’를 유튜브(문화도시 김해 계정)로 실시간 송출했다.

두 번째는 김해시 대표 캐릭터 의상을 착용한 안무가가 와야문화축제 체조 댄스를 시범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집에서 춤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여 직접 체조 댄스를 추는 영상을 개인 SNS에 해시 태그(#김해문화도시 #와야문화축제)와 함께 업로드를 유도했고, 축제를 사전 홍보하는 기회를 만들고 참여자들에게 답례로 축제 굿즈를 발송하기도 했다.

세 번째는 체험 프로그램 키트를 제작한 것이다. 구글 폼을 통한 참여자 접수를 통해 선착순 50명에게 지급된 키트에는 축제 당일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디퓨저 만들기, 마스크 꾸미기,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 손 세정제 만들기 등의 구성품이 담겼고, 집에서 체험하는 모습을 사진 및 영상 촬영하여 개인 SNS 업로드를 통한 참여를 끌어냈다.

방역 활동은 시작 전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이뤄졌다. 행사 준비 단계에서는 행사 장소 전체를 방역하고, 행사 진행 전 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 및 행동 요령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행사장 유동 인구를 수시로 확인하여 수용 인원을 미래하우스(한옥체험관)와 수릉원 각각 100명 미만으로 유지했다. 행사 시에는 전자 출입 명부(QR코드) 확인, 체온 측정, 입장객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의심 증상자 격리 공간 확보, 출입구 관리 등 철저하고 체계적인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그 결과 시민 참여자들로부터 안전한 축제, 새로운 시민 축제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으며 제3회 와야문화축제는 성료했다.

글·사진 권혁제 에디터 작성일. 202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