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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김해문화재단 무지개다리 사업,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2019년 6~8년차 최우수기관 선정

지난 2019년은 (재)김해문화재단 무지개다리 사업 중 하나인<문화공존 김해; 다양성을 그리다>의 추진을 위해 오직 앞만 보고 달린 한 해였다. 이런 노력에 대한 결실이었을까? (재)김해문화재단은 지난달 31일, ‘2019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사업’의 6~8년 차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 (재)김해문화재단은 정말로 김해의 문화다양성을 그리는 데 성공했을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무지개다리 사업’은 인종, 나이, 직업, 성, 종교, 세대 등 차이를 차별하지 않고, 다름을 존중하며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문화다양성 확산 사업이다. 지난해 전국 26개 기관이 사업을 진행했으며, (재)김해문화재단은 2014년부터 선정되어 2019년 기준으로 6년 차 기관이 됐다.

(재)김해문화재단은 ‘기반 구축’, ‘가치 발굴’, ‘가치 확산’ 등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총 11개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2019년은 새로운 시도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한 해였다. 예를 들면, <대중문화 속 여성혐오 with 위근우>, <대한민국에서 뚱뚱한 여성으로 산다는 것 with 김지양>과 같은 강연이 대표적이다. 이 강연들을 통해 지역의 많은 여성이 젠더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개 사업 중 무지개다리 사업 컨설턴트들이 입을 모아 칭찬했던 사업은 ‘문화다양성 서포터즈 <말모이>’ 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일상에서 문화다양성을 해치는 혐오 및 차별 단어를 찾아 해당 단어들에 대한 대체 단어를 발굴하거나 사용의 지양을 유도하는 캠페인으로,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세상에서 조금 더 좋은 사회적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단어가 있다면 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위해 좋지 않을까?’라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찾은 단어들을 다시 연령, 성, 장애, 신체·욕설, 인종·국가, 지역·기타, 우리말속 일본어로 분류하고, 문화다양성을 해치는 말 모음집 형태의 책자로 발간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8년 문화비전 2030 ‘사람이 있는 문화’를 통해 문화다양성을 주요 의제로 다룬 바 있다. 특히 문화다양성침해(혐오 표현 등) 금지와 인식 제고를 대표과제로 정하고 인식 개선을 넘어 법제화의 필요성까지 언급했는데, ‘문화다양성 서포터즈 <말모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문화비전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말모이> 활동 자료집은 향후 (재)김해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시도와 수많은 만남이 이뤄졌던 2019년 사업을 마무리한 후, 무지개다리 사업 주관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진행 결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모든 컨설턴트가 (재)김해문화재단의 사업을 우수 사례로 꼽았고, 곧이어 6~8년 차 최우수기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게 됐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이러한 결과는 김해의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해 지지하고 나서주신 시민들, 무지개다리 사업 참여자들이 함께였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다. 또한 2018년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조례 발의 의지를 가져준 김해시와 시민협의체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러한 영광도 없었을 것이다. 지면을 빌려 김해의 문화다양성 확산을 지지하고 도와주신 모든 시민과 유관기관의 관계자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019 무지개다리 사업으로 김해에서 문화다양성을 그리는 데 성공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아직 ‘스케치를 한 정도’라고 평하고 싶다. 많은 관심과 노력에도 문화다양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에 여전히 부족한 면이 있고, 소수계층과의 교류에 대한 김해 시민들의 생각도 아직은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020년에는 김해 시민과 함께 ‘차이’에 대한 간극을 줄이고, 지역사회 내에 문화다양성 이슈에 대한 담론이 활성화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부디 2020년에도 작은 변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함께 동참해주시기를!


작성일. 2020. 0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