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search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 사업으로 지역문화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다
지역문화를 이끄는 새로운 힘!

지난해 11월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최종 기획안 발표 및 시상식을 가지면서 총 8개월의 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속가능한 지역문화 기반을 구축하여 지역문화의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 본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총괄주관,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김해문화재단이 공동주관으로 나섰다.

정규과정은 교육생 총 40명을 선발하여 진행됐다. 5월부터 9월까지 탐구, 상상, 투어, 실습, 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심화과정 참여교육생을 선발했다.

탐구 과정(10시수)에는 공통교육을 운영하며 사업의 기초적인 정책 및 사업 이해와 관련한 이론교육을 진행했다.

상상 과정(30시수)에는 동부(김해)와 서부(진주)가 나뉘어 각각 교육이 진행됐다. 동부는 지역문화와 문화기획자의 역할(안녕소사이어티 안영노 대표), 지역을 재생시키는 문화예술의 역할(지역스토리텔링연구소 김태훈 소장), 마을에서 관계 맺기 첫걸음(서촌라이프 설재우 발행인), 청년과 농촌, 공존의 기술(사회혁신기업 (주)로모 박주로 대표), 지역문화예술 ‘씬’ 읽고 만들기(호밀밭 출판사 장현정 대표), 지속가능한 지역예술생태계 노하우(한국문화정책연구소 안태호 이사) 등의 지역문화 현안과제에 대한 주제별 특강이 이뤄졌다.

서부는 문화예술교육 담론의 전환(은하문화예술연구소 정광민 기획운영팀장), 지역문화현장의 성평등 문화 실태(대구여성영화제 장지은 운영위원), 지역문화자원을 바라보는 기획자의 관점(뜻있는 주식회사 김현정 대표이사), 축제와 지역사회의 공존(원주 댄싱카니발 이재원 축제감독), 일상에 풍요로움을 더하는 생활문화 콘텐츠(한국문화정책연구소 안태호이사), 지역콘텐츠의 발굴과 여행 기획(서촌라이프 설재우 발행인) 등의 특강이 펼쳐졌다.

뿐만 아니라 문화자원과 예술 생태계(경남도립미술관 김재환 학예사), 생활문화 및 네트워크(하성단노을생활문화센터 김훈규 사무국장, 예술을담는협동조합 김미정 대표), 지역재생 및 문화관광(경상남도 도시계획과 김두환 도시재생전문관,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 박진명사업팀장) 등 각 분야별로 사업 콘셉트 도출을 위한 멘토링이 진행되기도 했다.

공감 과정(10시수)은 타 지역 우수 사례 탐방으로 부산을 향했다. 한성 1918, 부산 원도심, 깡깡이 마을, 깡깡이 생활 문화센터, 흰여울문화 마을 등 부산 일대를 방문하여 주제별 심화 특강 및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실습(6~8월) 과정을 통해 문화기관 실무 배치, 파일럿 프로젝트 기획을 실습했으며, 설계 과정(20시수)을 통해 특강, 사업 계획서 작성 및 발표와 기획안을 평가했다.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 사업의 정규 과정을 모두 마친 후 경남 권역의 심화교육생으로 선발된 인원은 총 3명(김경남, 이아련, 정호윤)으로, 국제교류 과정인 싱가포르 문화기관 방문, 팀 프로젝트 운영 등을 통해 문화사업의 기획안을 작성했다.

전국 7개 권역(경남, 경기, 강원, 세종, 전북, 울산, 제주)에서 심화 교육생으로 선발된 총 21명(경남권 교육생 3명)은 지난 11월 29일(금) 기획안 발표와 시상식에 참여했다.

그중 문화기획단 ‘대동사람들’ 대표 김경남은 ‘문화재 위의 삶, 공존을 모색하다’라는 주제로 문화재 발굴을 위해 터전을 떠나야 하는 장시마을의 주민들을 위로하고 주민들과 함께 마을의 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에 앞서 사진전을 개최했으며, 파일럿 프로젝트로 주민과 자녀의 협력을 통해 장시마을 책을 발간할 계획이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9년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 사업 수료자 이아련은 ‘나이는 달라도 학교종이 땡땡땡 합창단’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 ‘나이는 달라도 학교종이 땡땡땡 합창단’은 이아련이 살고 있는 함안군북면 지역의 아이, 어르신 간 소통 프로그램이다. 실습과정을 통해 3회의 합창단 수업을 운영했고, 함안군의 도움을 받아 두 번의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이 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200여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지역문화 현안 과제의 창의적 해결을 도모하는 데 문화기획자들이 기여할 수 있도록 시나 정부 차원의 활동 제반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글 권혁제 에디터 작성일. 2019.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