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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옥, 그리고 한복과 함께 떠나는 오래된 미래로의 추억 여행
2019 전통한옥 체험 프로그램

(재)김해문화재단은 지난 6월부터 김해한옥체험관에서 ‘2019 전통한옥 체험 프로그램 운영 사업’을 진행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김해한옥체험관이 김해 원도심의 중심이자 수로왕릉, 봉황대 유적지, 박물관 등 문화 자원이 풍부한 곳에 있는 열린 공간임에도 많은 시민이 쉽게 한옥의 정취를 즐기지 못하여 누구나 우리 고유의 전통과 미를 느끼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상시 체험이 가능한 ‘한복 체험’과 한복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하고 전문 사진사와 함께 한옥 곳곳을 배경으로 추억 사진을 남기는 ‘한복 마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1박 2일 캠핑 프로그램 ‘한옥 야행’이 진행됐다.

한복 체험

한복 체험 프로그램은 한복을 입고 한옥의 정취 아래 전문 사진사의 기념사진 촬영을 남길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으로 4세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한복을 입고 찍은 결혼사진이 없었던 예비부부가 본 프로그램을 통해 아쉬움을 달랬고 손자, 손녀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3대가 함께 모인 첫 가족사진을 나란히 고운 한복을 입고 촬영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한복과 한옥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줘서 좋았다는 부모님, 툇마루에 앉아 있으니 어린 시절이 생각나 좋았다는 노부부, 촬영을 위해 새 한복을 맞춰 입었다며 매우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한 자매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까지 각자의 사연을 지닌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한옥에서 추억을 남겼다.

한복 마실

한복 마실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와 함께 한복에 어울리는 헤어 및 메이크업을 받고 한옥 가이드와 함께 우리 고유의 전통과 멋이 숨 쉬는 한옥 곳곳을 둘러보는 체험이다. 어른들은 어릴 적 경험해보았던 한옥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고, 어린이들은 다소 생소한 한옥을 접하면서 전통과 미를 느껴보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특히 툇마루에서 바쁜 일상과 근심, 걱정을 내려놓고 잠시 즐기는 여유는 이 프로그램의 숨은 묘미다. 또한 전문 사진사와 함께 한옥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사진 촬영은 멋진 인생 사진을 탄생시켰다. 사전접수를 통해 무료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12월까지 총 10회 진행되었으며 핼러윈을 맞이하여 귀신 콘셉트의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한옥 야행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진행된 1박 2일 한옥 야행 프로그램 ‘어서와~! 한옥 캠핑은 처음이지?’는 인제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과 함께 진행된 본 프로그램은 잠자리, 먹거리, 흥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제공하고 전통 생활 도구를 활용한 놀이 활동으로 일반적인 전통문화뿐만이 아닌 과거 서민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싸리비 허수아비 꾸미기와 과거 서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다듬이 방망이, 박바가지, 엿장수 가위 등을 활용한 서민악단 국악놀이, 오방색의 의미 배우기와 장명루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한국문화 체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체험을 한 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타 지역에서 진행되는 전통형식의 캠프가 아니라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으며, 특히 엿가위, 박, 빨래 방망이 등을 이용해 유명 아이돌 그룹 BTS의 노래 <아리랑>에 맞춰 연주한 서민악단 국악놀이가 매우 인상 깊었다는 호평도 받았다.
올해 전통한옥 체험 프로그램은 종료되었지만, 내년에는 더욱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추가하여 전통한옥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때는 우리의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추억 속의 배경이 되어버린 한옥. 2020년에도 김해한옥체험관과 함께 떠나는 오래된 미래로의 추억 여행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작성일. 2019. 12.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