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을 처음 진행할 때만 해도 김해시에서 70여 개 단체가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벌써 오래전 일이 되었다. 4년간의 사업을 거치며 시민들의 일상 속에 생활문화에 관한 관심이 확대된 것을 증명하듯 올해 시행한 전수조사를 통해 집계된 동호회의 수는 4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동호회의 장르와 연령층도 많이 다양해졌다. 다소 고령화 양상을 보이던 평균 연령이 50~60대에서 40~50대로 줄어들었고 악기연주가 주를 이루던 장르적 특성은 공예나 인문학, 협연, 영상 콘텐츠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변화를 보여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이 기대된다. 물론 4년의 세월 동안 사라진 동호회도 많지만,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어지는 요즘 사람들에게 ‘함께 모여서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일상의 활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2019년 3월~ : 동호회 프로필 북 제작 및 배포

지난 3월부터 김해생활문화 동호회 120개 단체의 기본 정보가 담긴 프로필북을 제작했다. 프로필 북은 2018년에 진행된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이며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력하여 진행한 김해생활문화 동호회 전수조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전수조사는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생활 문화 동호회 활동 지원, 생활문화 축제 개최 등의 세부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김해생활문화 동호회는 2016년에 진행된 전수조사 이후 2년 만에 50개 단체가 늘어나 현재는 약 120개 단체가 등록되어 있다. 등록된 동호회는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의 세부 프로그램과 연계되며, 생활문화 활동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본 책자를 통해 신입회원 유치는 물론 동호회 활동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동호회 등록 절차는 전화(055-320-8581)로 문의 가능하며 문화예술 장르의 동호회라면 누구나 등록이 가능하다. 생활문화 동호회 프로필 북은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니, 생활문화 혹은 동호회 활동에 관심 있는 김해시민은 김해문화의전당 2층에 위치한 문화정책팀 사무실로 방문 수령하면 된다.

2019년 4월~8월 :
신규 동호회 모집에 25개 동호회 등록 → 인원별 활동비 지원

본 사업에서는 김해생활문화 동호회 프로필 북 이외의 활동비 지원은 사업 참여자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프로필 북 제작을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던 때에 생활문화 활동을 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동시에 실시했다. 이때 제출받은 답변 중 많은 요청 의견은 실질적인 활동비 지원이었다. 그리하여 지원비를 희망하는 동호회를 자체 모집, 생활문화 코디네이터를 동호회별로 배치하여 월별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동시에 실제 모임에 참여한 인원을 정확하게 집계하여 모임 지원비(활동비)를 지급하였다. 모임 인원에 따른 활동비 책정으로 참여자들의 참여율은 자연스럽게 높아졌고 코디네이터 파견은 기관과 참여자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이 되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2019년 6월~8월 : 생활문화 동호회 축제 기획 및 개최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는 생활문화 동호인들이 모여 <즐거운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생활문화 동호회 축제를 열었다. 이번 축제는 24개의 동호회가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간의 활동을 공유하고 실력을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과 내부 공간, 야외 특설무대를 아울러 문화 향유를 통해 시민들과 토요일 저녁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실내에서는 일일 찻집, 음악 테라피, 즉석사진관, 책갈피 만들기, 칠보공예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조성됐다. 실외에서는 특설공연 무대가 마련되어 댄스, 악기연주, 가요무대 등 신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해가 지는 오후 5시부터는 2시간 동안 하늬홀에서 각종 밴드공연으로 축제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2층에 마련된 운영 테이블에는 김해생활문화 동호회 프로필 북을 무료로 배포하며 동호회 활동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이번 축제로 인해 생활문화 동호인들의 교류가 활발해져 자체적인 네트워크가 조성되고 동호회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