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옥체험관 관리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예약과 객실점검은 물론 정원과 연못 관리, 야간 조명 개선까지 맡아 방문객이 편안히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시설 관리 차원을 넘어, 머무는 이들이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의 모든 요소를 정성껏 가꾸는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 이렇게 정성껏 가꿔진 한옥은 오늘날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품게 된다.
“조부모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은 교과서에서나 보던 한옥을 직접 경험하며 우리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흥미를 갖게 됩니다. 한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다른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낮 동안 누구나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며 투호, 제기차기 같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해가 지면 오롯이 숙박객들을 위한 시간으로 변모한다. 봄과 가을에는 전통 혼례장소로도 사랑받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을 운영하며 그가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일까.
“처음에는 한옥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막상 이용해 보시면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한옥의 향과 소리 속에서 명상을 하고 가는 분들도 많이 계시며, 아침 퇴실하시는 손님들의 기분 좋은 표정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인위적인 소음 대신 자연의 소리가 채우는 공간에서 얻는 평온함이야말로 한옥체험관이 주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진종두 차장은 이곳이 지닌 가치를 지켜내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전통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저희 김해한옥체험관은 단순히 숙박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허브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한지 공예나 전통 매듭 체험은 물론, 마당에서 별을 관측하거나 가야금 공연을 즐기는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겠습니다.”
그의 손길 아래 김해한옥체험관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질지 기대된다. 전통의 가치와 일상의 경험을 함께 품은 이 공간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