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맡고 있는 부분은 전기안전관리예요. 문화의 전당 전체 전기 설비를 책임지고 있고, 자동제어·조명·음향·무대·방재 등 각 분야 담당자들과 협력해 전반적인 시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문화시설은 일반 건물보다 전기안전 관리에서 더 많은 변수와 긴장을 안고 있다. 하루 종일 다양한 사람들이 머물고, 대규모 공연과 행사가 자주 열린다. 잠깐의 전기 불안정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그만큼 예민하게 현장을 지켜야 한다.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해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공연이나 행사가 있는 날은 상황이 더욱 복잡해진다. 공연 특성에 따라 사용되는 장비가 다르고, 외부에서 반입되는 기기의 상태도 일정치 않다. 이런 장비는 안전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사전에 대응이 필요하다.
“공연 전 담당자와 협의해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 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필요한 경우 즉시 조치를 합니다.”
13년 넘게 이어온 전기안전관리 업무는 단순한 직무를 넘어 그의 원칙이 되었다. ‘안전은 기본이자 최우선’이라는 신념을 지키며 매일 현장을 관리해 왔다. 그 노력은 얼마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패 수상으로 이어졌다.
“감사패를 받았을 때 제 기준과 노력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는 걸 인정받은 것 같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문화시설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안전 역시 혼자 지킬 수 없다. 이용객들의 관심과 협조가 더해질 때 비로소 무사고 운영이 가능하다. 작은 배려와 기본 수칙 준수만으로도 현장은 훨씬 더 안전해질 수 있다.
“전기기구 사용 후 전원 차단,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신고만으로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전기안전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한 번의 사고가 큰 피해를 남길 수 있다. 안전은 그가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작은 부주의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매일 점검표를 들고 시설 구석 구석을 살핀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이어지는 이반복이, 문화시설의 하루를 지탱한다.
“저희 전기안전관리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