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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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곳에 스며들다
찾아가는 문화 데이트

마치 인증하듯 한번 가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자꾸자꾸 다시 가고 싶은 곳들이 있다. 마음껏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일상에 향기를 불어넣어주는 곳들을 소개한다.

숲, 소중한 자연
분성산 생태숲 생태체험관

유난히 덥고 비가 자주 오는 등 이상기후를 겪으며 자연에 대해 생각해보는 날이 늘어났다. 우리가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선 자연이 건강해야 되는 법. 도심과 가까운 곳에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공간이 있다. 분성산 생태숲 생태체험관(이하 생태체험관)은 분성산 생태숲 내에 있는데, ‘분성산 생태숲’은 삼계동 일원에 위치했다. 삼계동 일원은 과거 육군공병학교가 있던 곳으로 민간인 출입을 통제했던 장소다. 덕분에 이곳의 숲은 50년 이상 인위적인 간섭없이 천이 단계(자연적인 변화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진행되는 현상)가 이루어졌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분성산 생태숲으로 지정·관리하게 되었다. 분성산 생태숲에는 육상식물류 300여 종, 포유류 12종, 곤충류 75종 등이 분포(2015년 기준)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생태체험관은 산과 숲을 보호하는 곳이면서,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 체험관찰실, 유아체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숲이 연상되는 초록빛으로 꾸며져 있다. 생태체험관 내에서 전시실을 관람하거나 또는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것도 좋지만, 생태체험관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숲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힐링을 얻는다. 숲체험 프로그램은 산림전문교육가와 함께 분성산 생태숲을 탐방하면서 숲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평일단체체험반, 주말가족체험반등의 형태로 운영된다. 또 하나, 숲길등산지도사와 함께하는 ‘숲길트레킹 체험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분성산 생태숲의 ‘체험의 숲’과 ‘보존의 숲’에서 진행되는데, 분성산 생태숲은 생태체험관 휴관일과 무관하게 방문 가능하다. 체험의 숲에 있는 야생화원에서는 계절에 맞춰 피는 꽃도 감상할 수 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숲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느껴보는 건 어떨까.

분성산 생태숲 생태체험관
주소 경상남도 김해시 삼계로 146
문의 055-332-9200

마음 편히 쉬세요
밤비공기 삼계

 우리 동네 골목에 아지트 같은 카페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봤을 텐데 밤비공기 삼계가 딱 그런 곳이다. 밤비공기는 김해에 본점과 장유지점, 삼계지점이 있고, 부산과 경기, 수원에도 지점이 있다. 그런데 여느 브랜드와 다른 점은, 공통된 이용수칙과 시그니처 메뉴는 있지만 인테리어가 달라 지점마다 고유한 색깔이 있다는 것. 밤비공기 삼계는 세련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로 편안한 공간을 자랑한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고, 아이와 함께 방문했을 때 이용하기 좋은 좌식 테이블도 있다. 특히,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거나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원할 때 이용하면 좋은, 일명 독서실에서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등 취미 생활도 할 수 있다. 혹여 오래 머문다고 눈치를 주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 없다. 밤비공기 이용수칙에는 ‘하루종일 앉아 계셔도 됩니다’를 포함해 손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수칙들이 있기 때문이다. 밤비공기에는 본점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만든 커피와 더불어 패키지 음료, 디저트가 있다. 그중 똘망똘망한 눈이 달린 디저트가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에그타르트, 스콘, 마들렌 등 다양한 구움과자와 케이크가 있다. 모두 직접 만들 뿐 아니라 매일 다른 종류의 디저트가 준비된다. 그래서 이곳을 자주 찾는 손님도 오늘은 어떤 디저트가 있을지 궁금해한다고. 디저트 못지않게 시선을 사로잡는 또 하나, 패키지 음료. 커피우유, 딸기우유, 밀크티우유는 맛도 좋은 데다가 독특한 스티커가 붙은 캔은 굿즈 같기도 해 인기다. 카페 하면 커피! 기본 커피는 아메리카노와 롱블랙 중 선택 가능하다. 참고로, 아메리카노가 구수한 맛이라면, ‘오늘의 커피’는 향긋한 산미를 맛볼 수 있다. 여러 원두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오늘의 핸드드립’으로 즐길 수도 있고, 대부분의 커피는 디카페인으로 변경 가능하다. 거기에 레트로 게임기, 보드게임 도구와 감성적인 포토존이 있어 밤비공기 삼계에서는 먹는 즐거움을 넘어 재미까지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밤비공기(삼계)
주소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로157번길 17-9
문의 010-6802-1221

향기로운 힐링
나의 여름

‘나의 여름’은 비누 공방이다. 이름만으로는 왠지 여름에 가야할 것 같겠지만, 가을 정취와도 잘 어울리는 장소다. 김해경전철 수로왕릉역과 5분 거리에 위치, 2020년 4월에 오픈했는데 비누의 기능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모양까지 예뻐서 점점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의 여름은 처음에는 각양각색의 비누 모양에 반해서 방문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원데이클래스를 체험하고 나면, 예쁜 비누와 또 그 비누를 만드는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에 빠져 취미반, 자격증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도대체 비누가 얼마나 예쁘면 그런걸까 궁금하다면 블로그(blog.naver.com/h_ysunny)나 인스타그램(@dear_my.summ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들 수 있는 비누는 크게 ‘MP 비누’와 ‘CP 비누’가 있다. MP 비누에는 보석비누와 투톤솝 등이, CP 비누에는 풍경비누와 케이크비누 등이 있다. MP 비누는 기존 비누를 녹여서 만드는 거라 체험 후 바로 가지고 갈 수 있어 선물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CP 비누는 올리브오일 같은 식물성 오일과 가성소다를 섞어 만드는 것으로 안정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피부 타입에 맞춰 직접 레시피를 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참고하자. 비누 모양이 다른 만큼 만드는 과정과 완성품의 매력도 다르다. 보석비누에서는 영롱함이 느껴지고, 케이크비누는 토핑을 올리는 과정이 진짜 케이크를 만드는 듯하다. 풍경비누는 실제 풍경사진을 보고 만드는 거라 마치 그림을 그리는 것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풍경사진으로도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모든 비누는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원데이클래스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진행되고, 모든 수업은 예약(카카오채널)이 필수이며 MP 비누는 최대 3인, CP 비누는 최대 2인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예약 시 비누 용량(500g, 1kg)과 어떤 디자인의 비누를 만들지 정하면 된다. 비누 만들기 체험으로 일상에 지친 나에게 향기로운 가을을 선물해보자.

나의 여름
주소 경상남도 김해시 분성로 228 나비프라자 1층
문의 010-5636-2838

작성일. 2021. 0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