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공원
#호수 위로 물든 도심의 가을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한 연지공원은 물과 나무, 산과 건물이 함께 어우러진 김해의 대표적인 쉼터입니다. 호수를 따라 이어진 덱길을 걷다 보면 살짝 누런빛이 돌기 시작한 나무와 바람에 일렁이는 수초가 가을의 문턱을 알리듯 잔잔한 풍경을 그립니다. 철새와 오리가 떠다니는 수면 위로 햇살이 부서지면 이곳이 도심 속이라는 사실이 잠시 잊힙니다. 공원 안에는 메타세쿼이아와 소나무 숲길 그리고 멋진 조각물이 설치된 조각공원이 있어 산책과 휴식, 사진 촬영을 즐기기에 모두 좋습니다.
#은하사
#신어산 자락에 깃든 고요함
신령스러운 물고기가 살았다는 신어산(神魚山) 서쪽자락, 낙엽이 구르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은하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락국 시조 수로왕의 왕후 황옥의 오빠, 장유화상이 창건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사찰로, 천년의 시간이 고요히 머무는 곳입니다. 사찰 입구의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산새 소리가 어우러집니다. 조선 후기의 양식을 따른 대웅전은 단정한 기와선 위로 햇살을 받아 더욱 단아합니다. 영화 <달마야 놀자>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이곳은 도심 가까이에서도 가을의 깊은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에코트리 시민의숲
#하늘과 나무가 맞닿은 곳
김해의 외곽을 따라 이어지는 에코트리 시민의숲은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숲길이 장관을 이룹니다. 2009년 친환경 도시 조성 사업으로 조성된 이 숲에는 무궁화원, 가시나무숲, 복자기나무숲 등 다양한 테마 구역이 이어지며 계절의 색을 바꿔 갑니다. 메타세쿼이아와 은행나무, 백합나무가 만들어낸 길 위로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면 숲 전체가 빛으로 물듭니다. 늦가을이면 붉은빛과 갈색이 섞인 숲길이 터널처럼 이어져 걷는 이의 발걸음을 늦춥니다. 자전거 도로와 쉼터가 함께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거나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