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재단 후원회 예술동행에서 지역작가 후원을 위해 추진한 ‘2023 김해 청년시각예술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시 <Bliss>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공모와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된 김해 청년예술가 2인, 이승연·우시온 작가의 작업세계를 조명하고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두 작가는 ‘더없는 행복’이란 뜻을 지닌 영어 단어 ‘Bliss’를 이번 전시의 제목으로 정하고, ‘행복’을 키워드로 회화 작품 28점을 선보인다.
이승연 작가(1982)는 창원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조형대학 애니메이션과와 동 대학 서울캠퍼스 회화과 석사 졸업 후 경남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무한히 광활한 우주와 방대한 지구 속에서 살아가는 유한한 존재의 한계와, 한계로부터 느끼는 신비함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인간이 감각하기 어려운 아주 긴 시간 동안 존재해 온 달을 배경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함께 그려내며 달의 영원함과 생명력의 순간성을 극적으로 대비시킨다.
우시온 작가(2001)는 부산에서 출생해 김해에서 성장, 탁월한 감각과 뛰어난 표현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만 13세에 데뷔한 이력의 소유자다. 청년기에 이른 그는 현대인의 자기 연민과 상실이 불러오는 ‘멜랑콜리’라는 복합적 감정이 내면적 성숙을 위한 거울이 될 수 있음을 예술적 시각언어로 전달한다. 슬픔과 고독, 상실까지도 행복에 이르는 길임을 발견하는 여정인 그의 ‘멜랑콜리아’ 시리즈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