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을 먹고 자라는 영험하고 신묘한 존재, 불가사리(不可殺伊)를 모티브로 한 김해문화재단의 김해 예술인 지원 사업 ‘불가사리 프로젝트’가 어느덧 2년차를 맞았다. 기관과 행정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 지원 방식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예술인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자 마련한 유연한 지원 방식은 예술인 지원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23 불가사리 프로젝트>는 ‘예술인에게 무대를, 시민에게 객석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8개 장르 25개의 공연을 김해 전역 4개의 무대에서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 달인 4월에는 6개 장르 총 8개의 공연이 열린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공연장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전 공연 무료 관람으로, 공연별 예매 일자를 참고해 즐거운 공연 관람이 되길 바란다.
2023 불가사리 프로젝트 4월 공연 예매 및 문의
김해문화의전당(마루홀, 누리홀)
김해서부문화센터(하늬홀)
* 예매는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예매처별 방식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
<봄이 오다 (feat.DOUBLE WON)>
DOUBLE WON
더블원은 전도유망한 첼리스트인 유원옥과 최주원의 탄탄한 테크닉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야심차게 도약하는 ‘투 첼로’ 앙상블이다. 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투 첼로 앙상블만의 매력을 많은 관객에게 전하기 위해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레퍼토리와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이며 확고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봄이 오다’라는 주제로 봄을 느낄 수 있는 익숙한 클래식곡과, 동요 및 영화 OST 등의 대중적인 음악을 연주하며 봄에 느낄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담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건반 위의 춤곡
<피아노 듀오 아인클랑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세계음악여행 I>
아인클랑
아인클랑은 서아림, 어숙진으로 구성된 피아노 듀오팀이다. 팀명 아인클랑(Einklang)은 독일어로 ‘조화’를 뜻하며, 마치 하나처럼 두 피아니스트의 소리가 어우러져 조화로운 음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번 공연은 ‘해설이 있는 세계음악여행 시리즈’의 첫 번째 연주로, 영국, 프랑스, 아르헨티나,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마치 세계 여행하는 기분을 선사하고자 한다. 특히 클래식 피아노의 묘미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춤곡 위주의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두 대의 피아노가 만드는 조화로운 울림을 통해 피아노 듀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피아노 선생님이 들려주는 국악이야기>
김해아트소사이어티
쇼팽도 감동할, 모차르트도 놀랄, 베토벤도 몰랐던 우리 국악을 들려준다는 콘셉트로 피아노 연주와 전통회화, 영상, 재미있는 해설을 통해 낯설고 따분하게 느껴지던 국악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공연이다. 익숙한 노래로 국악을 접하고, 추임새와 장단을 따라하는 순간 국악은 모두에게 옛것이 아닌 지금 우리 생활 속에 살아 있는 예술로 자리 잡을 것이다. 공연을 선보이는 김해아트소사이어티는 클래식과 국악을 접목한 실험적인 연주를 중심으로 연구 및 발표 활동을 하고 있다. 기존 음악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클래식과 국악의 접점을 찾고자 한다.
<매직앙상블: 빈센트 반 고흐>
앙상블이랑
앙상블이랑은 2021년 경상남도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2017년 창단 후 매년 10회 이상의 크고 작은 공연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계절을 주제로 한 정기연주회, 도서관 및 박물관 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유튜브 온라인 음악회, 자체 기획공연 ‘만남’ 시리즈까지 다양한 장르와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단체다. 이번 공연 <매직앙상블: 빈센트 반 고흐>는 1편 교과서 음악, 2편 유럽여행에 이어 이랑 ‘만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고흐의 명화를 주제로 삼았다. 무대 스크린 영상으로 감상하는 고흐의 명화, 마술사의 마술과 해설, 클래식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우리가 만든 공주이야기>
극단 한뼘연구소
계모와 새언니들에게 학대당하고 타인의 도움에만 기대야 했던 신데렐라와 다른 공주들이 그 이야기 속에서 벗어나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고 변화하는 이야기다. 우리는 어른의 말을 잘 따르는 순종적인 아이를 착하다고 말하지만, 어른의 말이 무조건적으로 옳기만 할까? 꼭 공주는 아름답고 조신해야 하고, 왕자는 완벽하고 용감해야 하는 걸까? 사람은 저마다 각자의 적성이 있고, 고민이 있다. 세상을 어른의 시선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 공주 이야기는 새로 만들어진다.
<Lux 오! 로라>
룩스밴드(Lux Band)
룩스밴드의 ‘룩스(Lux)’는 라틴어로 오로라를 뜻하며, ‘오로라처럼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들려 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컬, 피아노, 기타·베이스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로, 김해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팝과 발라드를 기반으로 깊고 소울풀한 감성을 전한다. 이번 공연의 제목에는 밴드로 ‘오라’는 의미와 밴드 이름에 담긴 ‘오로라’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밴드가 가진 음악적 메시지와 이야기를 마치 하나의 책처럼 펼쳐낼 예정으로, 음악 연주 사이사이 밴드의 인터뷰 및 게스트 출연, 관객과의 소통 시간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가야지무(伽倻之舞)>
최선희가야무용단
‘가야의 춤을 세상 끝까지’라는 슬로건으로 창단한 최선희가야무용단은 2006년 김해에 뿌리를 내리고 2014년 경상남도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되었다. 무용단은 가야 설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바가 있으며 <가야지무>는 그간 선보인 공연 중 가장 많은 관객으로부터 사랑받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 창작과의 조화로움을 추구해 새롭게 선보인다.
<얼쑤 좋~다 아리랑>
가야소리예술단
2006년 창단한 가야소리예술단은 한국국악협회와 김해민속보존회 민요분과의 일원으로, 김해가야문화축제 전통공연, 정월대보름 공연, 예술제 국악 부문 등 지역 문화인들과 더불어 활동해 오고 있다. <얼쑤 좋~다 아리랑>은 코로나19로 몇 년간 수난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과 민요 사랑의 맥이 젊은 층에게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경기 민요와 김해 아리랑 등을 노래한다. 특히 김해 아리랑은 김해 8경을 잘 표현한 가사 덕분에, 아름다운 김해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