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멸의 빌미는 무엇인가! 2019년 공연 베스트 7, 제12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수상, 2021 창작 산실 레퍼토리 작품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경남도립극단의 블랙코미디 〈빌미〉가 김해 시민들을 찾아온다. 연극 〈빌미〉는 눈앞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을 일삼아 기어코 괴물을 탄생시키고야 마는 우리 이웃과 내 가족의 범죄를 다룬 블랙코미디다. 연극의 줄거리는 이렇다. 오랜만에 펜션을 찾은 최명광, 강순옥 부부는 딸 최승연의 외국 유학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에서 갑작스레 승연의 결혼 상대자를 소개받는다. 이윽고 머리가 반쯤 벗어진 반백의 한 남성이 들어오는데, 그는 다름 아닌 오래전 최 교수의 제자였던 진성필이다. 승연과 성필은 30년 가까이 되는 세월 차이를 초월한 사랑을 보여주며 결혼 승낙을 받으려 하나 명광과 순옥, 승연의 오랜 죽마고우인 김철수의 아들 하늘까지 합세하여 첨예한 대립과 갈등이 극에 달한다.
연극 〈빌미〉는 경남도립극단 예술감독이자 연출자인 최원석의 대표작으로 거듭되는 거짓과 진실을 감추고자 하는 욕망이 얽히고설킨 이야기다.